한국거래소 “7일 BBIG K-뉴딜지수 발표 10월에 지수 ETF 투자 가능...탄소지수도 예정”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3일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수비형 175조원+⍺’와 ‘공격형 170조원+⍺’가 합쳐져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과 한국판 뉴딜 추진에서의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홍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금융권은 코로나19에 직면하여 금융안정 프로그램 ‘175조원+⍺’를 통해 경제방역의 한 축을 담당해 줬다. 5대 금융지주는 앞으로 5년간 70조원의 뉴딜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책금융 100조원과 합치면, ‘또 다른 170조원’이 우리의 미래를 위해 투자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고했다.
은 위원장은 정책형 뉴딜펀드에 대해 “재정이 후순위 출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기 때문에 민간자금의 참여가 용이할 것”이라며 “다만 프로젝트가 장기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원하는 시점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다면 더 많은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자금 회수의 유연성 제고방안을 얘기했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이 브릿지자금을 제공하고, 세컨더리마켓, 즉 회수시장을 조성하여 자금회수가 원활히 되도록 지원하겠다. 국민 개개인은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통해 이 펀드에 참여할 수 있다. 재정이 후순위 부담으로 위험을 떠안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투자 수익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뉴딜 인프라 펀드 투자에 대해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정책금융이 그 리스크를 적극 분담하겠다. 시행사, IB와 함께 지분투자에 참여하거나 중순위‧후순위 대출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프로젝트에 관련된 전후방 기업들에 대해서도 정책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투자·보증‧대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은 위원장은 또 “정책형 뉴딜펀드와 인프라펀드는 낮은 위험, 낮은 수익구조가 될 것이다. 좀 더 높은 투자를 원하는 분들은 민간 펀드를 통해서 거래 기업의 주식 상승 부분을 그대로 고스란히 얻을 수 있는 고수익 구조를 얻을 수 있다”며 “정부로서는 민간펀드에 참여하는 국민들의 리스크를 낮출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고민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러한 뉴딜펀드 조성의 효과에 대해 “대한민국을 포스트 코로나 선도국가로 이끌고, 시중 유동성을 부동산이 아닌 생산적 분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투자 수익을 공유할 수 있고, 금융권은 디지털과 그린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도 얻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소중한 경험을 축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재정과 정책금융이 마중물을 제공하는 ‘한국판 뉴딜’이라는 기회를 활용하여 우리 금융회사도 ‘신남방’을 넘어 전세계 곳곳에 진출함으로써, ‘K-Pop’이나 ‘K-방역’에 이어 ‘K-금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황우경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 부서장은 발표에서 K-뉴딜지수 개발에 대해 “한국판 뉴딜 산업의 대표종목을 선정해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K-뉴딜 지수를 발표한다면, K-뉴딜지수 수익률과 연동되는 ETF 상장이 가능하다”며 “투자자는 관련 지수 ETF 매매를 통해 개별 종목을 고르는 위험을 낮추면서 낮은 수수료로 거래소시장에서 소액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 개발은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성장 사업 부분 선도업체를 중심으로 개발하도록 하겠다. 이후 장기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그린 뉴딜 지수 개발 순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9월7일에 첫 번째 지수가 발표되면 10월 초부터는 일반 투자자들의 지수 ETF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먼저 그는 “첫 번째 발표할 지수는 BBIG K-뉴딜지수는 총 5종(Battery/2차 전지, Bio/바이오, Internet/인터넷, Game/게임)으로, 뉴딜 산업 분야 중 시장 주도산업으로 떠오른 BBIG 산업의 대표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라며 “정책 지원이 지속되면 관련지수 ETF 상품은 일반 투자자에게 높은 투자 성과가 기대되는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10월에 발표 준비 중인 두 번째 지수는 그린 뉴딜에 특화된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다. 이 지수는 약 500여 개 종목이 편입되고 탄소효율점수가 높은 기업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도록 설계될 예정”이라며 “기업은 저탄소 전환 활동을 강화할 유인이 생겨서 투자와 그린뉴딜 활동 간에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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