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대한민국이 전체국가로 전락한 것 같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군사정권 시절에도 이렇게는 안 했다” 오열
사랑제일교회 “1인 독재와 다를 바 없다...기독교 순교 정신 기억”
[폴리뉴스 원단희 기자] 7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보석으로 풀려난 지 5개월 만에 재수감 되자 당일은 물론 8일까지 지지자들의 맹렬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재수감 되자,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및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전 목사의 순교 정신을 두둔하는 한편, 정부와 정치권에 “독재와 다를 바 없다”고 하는 등 맹비난에 나섰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가 보증금을 주고 구속 56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광복절에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면서 ‘위법 집회 참가 금지’라는 보석 조건을 어겨 5개월 만에 재수감됐다.
전 목사는 7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에서 경찰에게 호송되며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사람을 구속한다면 국가라고 볼 수 없다. 대한민국이 전체국가로 전락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구속 결정에 항고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찾아갔다. 그는 전광훈 목사가 재수감 되는 장면을 보며 “전 목사가 뭘 잘못했냐. 군사정권 시절에도 이렇게는 안 했다”라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전광훈 목사이므로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빌미로 전 목사를 제압하려는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에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 국민소송 변호인단은 8일 오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목사의 재수감을 ‘정권 탄압에 의한 희생’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들은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는 대통령이 무엇이 그리 두렵고 초조했는지, 대통령 자신의 코로나 책임을 목사 한 명에게 뒤집어 씌우며 분노를 표출했다”며 소리쳤다.
변호인단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정세균 국무총리, 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뒤를 따라서 연일 ‘전광훈 목사 구속되어야 한다’며 안달난 듯 명령과 독촉을 법원에 공개적으로 하달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전 목사의 보석 취소를 결정해 전 목사 수감에 길을 터준 것에 대해서는 “정치권력의 위협에 침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정치권력의 사법부 위협에 왜 꿀먹은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계시냐”며 힘주어 비판했다.
변호인단은 전광훈 목사의 ‘순교 정신’에 서사를 부여하는 듯한 말도 덧붙였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탄압하는 자유민주 세력과 기독교 정신은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생명”이라며 “우리는 135년 전 학교와 교회를 세우며 복음과 자유의 정신을 전파했던 기독교 순교 정신을 기억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도 참석했다. 박 대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 목사의 재수감 규탄 항의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강연재 변호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유엔 사무총장에 서한을 보내겠다”며 “애국자 전광훈 목사 구속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성원과 지지를 호소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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