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논란③] 마스크착용 등 감염확률 낮으니 독감백신 안 맞아도 된다?

2020.11.04 15:39:00

 

[폴리뉴스 김현우 수습기자]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방역수준이 높아 독감에 걸릴 확률이 예년에 비해 훨씬 낮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독감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예년과 비교하면 시민 대다수가 마스크착용, 손소독,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도 방역수칙을 생활화하지 않았던 과거와 비교해 올해와 내년에는 독감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평소보다 높은 방역 수준으로 독감 걸릴 확률 낮아".

실제로 높은 개인위생 관리로 올해는 일반감기와 독감에 걸리는 사례가 크게 줄었다.

지난 11일 질병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호흡기 바이러스(감기, 독감 등) 양성률이 크게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 3월 12.7%, 4월 21.7%, 5월 52.6%, 6월 59% 7월 53.5%, 8월 42.5%, 9월 22.8% 로 지난해 평균 60~70%에 달했던 양성률과 비교하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연도별 총 독감 진료환자 수를 보면 확실한 감소세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작년 대비 올해 10월까지 독감진료 환자는 2019년 79만 1613명에서 올해 현재까지 1만 6039명으로 98%가 줄었다. 지난 2016년부터 47만명, 2017년 15만명, 2018년 12만명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떨어진 수치다.

질환별로 봐도 일반감기환자가 작년보다 50.4% 감소했고, 폐렴 환자는 61.7%, 기타 호흡기질환 환자는 58.7% 감소했다. 

해외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달리 여름(6월~8월)에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하는 남반구 국가(호주,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올해 독감 항체 검사결과 0.06%만 독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항체 검사인원 약 8만 명 중 단 51명만 독감에 걸렸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예방 뿐 아니라 감기, 독감,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에도 효과를 보여줬다"며 "지속적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감염내과 A교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외출 대신 비대면 접촉이 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개인위생 수칙이 일상화하면서 감염병 발생률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독감 예방은 꼭 맞아야한다

보건당국은 지난 3월 27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해제했다. 평소보다 두 달이 빨랐다. 독감 유행주의보 해제는 외래 환자 1000명 당 독감 환자 수가 3주 연속으로 5.9명 아래로 내려갔을 때 취한다. 독감 바이러스 기세가 코로나19 유행에 맞물려 꺽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의학계는 독감 예방주사를 많이 맞으면 맞을수록 독감에 걸릴 확률을 현저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보건당국도 트윈데믹에 대비해 독감 예방주사에 대한 무료접종 대상을 확대하며, 접종시기도 앞당겼다. 

독감에 가장 취약한 연령층은 고령층이다. 독감이 아니더라도 폐렴, 심근경색 등의 지병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병이 있는 고령층이 독감까지 걸리면 곧바로 합병증으로 이어져 위험도가 매우 높아진다. 

한 전문가는 "독감백신 접종만이 독감 합병증에 따른 사망위험도를 낮춰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최근 독감 접종 뒤 사망사례로 인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독감백신과 사망과 인과성은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게다가 확률적으로는 독감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독감백신으로 사망할 확률보다 훨씬 높다. 독감백신은 꼭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착용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있어, 예년보다 독감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다만 예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질병관리청 권고에 따라 독감예방 접종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권고했다.



김현우 hyunoo93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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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제약/바이오 분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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