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운영위 국감 내내 '2015년 무공천' 약속 질의
민주당, 국감 취지 안맞아…감사 중 고성도 나와 
김진애 "野대통령 공격 이해하지만, 지지도 오르지 않아"

김태년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후보자 출마 여부를 두고 고성이 오가자 중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태년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후보자 출마 여부를 두고 고성이 오가자 중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대통령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후보자 출마 결정을 두고 여야가 오후까지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날 민주당은 앞서 오전 질의 중 공천 관련 질의 중 발생한 논쟁에 김태년 운영위원장의 중재가 있었음에도 국민의힘에서 질의가 나오면 반박하는 등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역시 정책 관련 질의보다는 정쟁 소재의 질의에 집중해 여야 모두 평행선을 달렸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지난 2015년 7월 문재인 당시 대표는 당무위원회에서 10개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고, 1호 안건이 부정부패로 직을 상실하면 무공천을 하기로 했다"며 "이것을 관철하기 위해 당시 대표직을 걸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의 침묵은 (민주당 당헌) 폐기를 용인을 한 것으로 봐야 하느냐"고 질의했다.
 
노 비서실장은 "정당 내부의 활동 및 선거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지금까지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의 질의에 민주당에서는 "국정감사를 하세요. 왜 당무감사를 합니까"라는 고성이 터져나왔다.

앞서 이날 오전 국감에서도 같은 논란이 발생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노 비서실장에게 "민주당이 2015년 선출직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을 했을 때 재·보궐 해당 지역에 무공천 혁신안을 발표했다"며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이 맞느냐"고 따졌다.

이에 문정복 민주당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김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는 중간에 "질문 같은 질문을 해야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왜 당에 대한 질문을 하느냐"고 반발했다.

또 노 비서실장에게도 "실장님이 답변하실 일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여 여야 의원들 간 논쟁이 벌어졌다.

노 비서실장은 "대통령은 정당 내부의 활동과 결정에 대해, 특히 선거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야당 의원이 국감장에서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대통령을 욕보이는 이야기를 하는 게 국회의원으로서 맞느냐"며 김태년 위원장에게 "주의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여당이든 야당이든 발언 중간에 끼어들어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답변은 피감기관에서 하는 것이다. 강요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한편 여야의 이같은 모습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오늘 운영위 국감이 미대선으로 큰 관심이 없어서인지 국민의힘 의원들이 문 대통령을 집중 공격을 하는데, 그래야 기사가 늘테니 그 야당의 공격 이해한다"면서도 "악의적 공격으로 국민의힘 지지도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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