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가덕도신공항, 천인공노할 일” 전재수 “대구시장급이 감놔라 배놔라 할 것 아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사진 왼쪽),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오른쪽)
▲ 권영진 대구시장(사진 왼쪽),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오른쪽)

[폴리뉴스 정찬 기자] 정부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를 앞두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TK는 부산 가덕도신공항에 합의해 준 적이 없다”며 기선 잡기에 나서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산경남이 권영진 대구시장의 곁꾼인가, 밑일꾼인가?”라며 맞받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정부가 17일에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를 할 것이라는 보도에 “그동안 정부가 입만 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김해신공항이 갑자기 문제가 생기고 가덕도로 옮기겠다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은 지난 십 수년 동안 영남권 5개 자치단체가 밀양과 가덕도로 나뉘어 갈등한 끝에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라는 세계 최고 공항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한 영남권신공항의 대안”이라며 “부·울·경만의 공항이 아니라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전체를 위한 신공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의 세금 7조 원 이상이 투입된다. 만약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어서 이를 변경하려면 당연히 영남권 5개 시도민들의 의사를 다시 모아 추진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은 가덕도신공항에 합의해 준 적이 없다”고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에 전재수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권 대구시장이 가덕도공항 재추진을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말한 모양이다. 아무리 그래도 하늘과 사람이 함께 노할 일이겠나”라고 권 시장의 주장에 반박했다.

전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입지가 선정되고 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까지 착수한 마당에 부·울·경 800만 시도민들을 향해 이렇게 거친 언사를 쏟아붓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가덕도공항에 힘을 보태고 전적으로 지지하겠다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에게 뭐라 하는 게 합당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은 가덕도공항에 합의해 준 적이 없다고 말하는데, 부산경남이 권영진 대구시장의 곁꾼인가, 밑일꾼인가. 참 어이가 없고 듣기에 거북하다”고 권 시장의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2016년 박근혜대통령의 무책임하고 잘못된 정치적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부·울·경 800만 시도민들이 지난 몇 년을 고생한 일이다. 가덕도공항은 대구시장급 정도가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며 “부울경 800만 시도민들은 이번만큼은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을 반드시 가덕도에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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