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 서울이 한 영화관이 비교적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 서울이 한 영화관이 비교적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국내 영화산업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발표한 2020 한국영화산업 가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영화산업 주요 부문 매출 합산 추산액이 9132억 원을 기록하며 1조 원에 미치지 못했다. 한 해 영화산업 매출액이 1조 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고치 매출액 2조 5093억 원을 달성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63.6% 감소했다. 영화 주요 산업별로 살펴보면 올해 극장 총 매출은 5103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1조 4037원 대비 73.3% 줄어들었다. 이달 추정치는 123억 원이다.

이어 TV와 인터넷, 주문형 비디오(VOD) 등 디지털 온라인 시장 매출 추산액은 3635억 원으로 작년보다 15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해외 진출 부문의 피해도 적지 않다. 완성작 수출, 기술서비스 수출, 장비 수출, 로케이션 유지 등의 부문을 모두 합친 한국영화 해외매출 추산액은 총 394억 원을 기록했다. 이달 말까지 2019년 해외 매출액 대비 5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여파가 한국 영화계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가운데, 독립·예술영화 개봉작 상영은 오히려 확대됐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총 320편의 독립·예술영화 개봉작이 51만 5814회 상영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8% 상승한 수치다. 

부족한 상영작을 메우기 위한 재개봉작 상영도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재개봉한 영화는 평균 87.5편으로 연간 100편을 넘지 않았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250편으로 크게 늘었다.

영화관 고용률도 올해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대다수의 영화관이 휴관에 돌입하면서 고용인원 감축도 함께 시작됐다. 지난 10월 국내 총 707개 상영관 기준 영화관 정규직 재직자 수는 작년 12월 대비 621명((15.9%)이 감소했다. 계약직 재직자 수는 8144명(70.2%)이 줄어들었다.

이로써 올해는 한국 영화산업계의 최악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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