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16일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2개월 정직으로 결정한데 대해 문재인 정권이 윤 총장을 야권 대선주자로 키워주려는 ‘전략적 행위’를 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 징계위 결론에 대해 “정직 2개월은 징계위원들이 벌려놓은 꼼수의 정수로 본다. 해임이란 정치적 부담은 덜면서 공수처 출범까지 무력화시켜놓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징계 2개월, 6개월, 정직, 해임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국민 여론에 반하는 짓을 정권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봤을 때, 검찰총장으로서 성실하게 자기 직무를 수행하는 윤 총장을 핍박하는 이미지를 이 정권이 계속해 주고 있다. 그 부분에서 이 정권이 전략적으로 굉장히 실수, 실책을 거듭하고 있고 평가한다”며 “윤 총장을 핍박하고 밀어내는 것은 현재 정부 여당이 윤 총장에게 정치하라고 밀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이 대권 출마 등 정치행보를 할 가능성에 대해선 “윤석열 총장의 이력을 보면 기개 있는 검사인 건 분명하고 정치할 생각을 갖고 검찰총장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고 지금도 정치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윤 총장이 정치를 하려는 사람은 아닌데 이 정권이 정치 쪽으로 자꾸 밀어내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총장을 유력한 대선후보 반열에 지금 누가 올려놨나? 그게 추미애 법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현재 정부 여당 아닌가? 정치하라고 내모는 것 아닌가?”라며 “정부 여당은 (윤 총장이) 정치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것이 징계 사유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정말 모순된 이야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나 다 정치를 하고, 안 하고는 개인이 선택할 자유라고 보지만 제가 볼 때 봤을 적에 이 징계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겠는가”라며 “실질적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원래 정치할 생각이 없었다고 했던 분 아닌가?”라고 지금의 추이라면 대권도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행보와 관련해 “안철수 대표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정권 교체, 다음 대선에 중요한 교두보기 때문에 거기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은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도 “본인이 직접 서울시장 출마할 생각은 여전히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현재 야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은 안철수 대표”라며 “야권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분들은 여론조사나 주변 여론을 보면 여당의 유력한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산이 불확실한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저는 안 대표한테 완전히 닫아놓고 정치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고 안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남겨뒀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경선문제에 대한 질문에 “야권 입장에서는 이겨야 되기 때문에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이 나가야 된다”면서 “안 대표가 박원순 전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결자해지해야 된다고 요구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구체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