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형식 “문 대통령, 국민들과 소통하는 과정 거치지 않으면 더 냉혹한 평가”
차재원 “왜 진작 국민과의 소통에 좀 더 직접 나서지 않았을까 아쉬워”
김능구 ”촛불정부는 국민이 주권자.. 대통령과 국민 인식 차이 느껴“
황장수 “사면카드 올바른 선택 아니다”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지난 1월 21일 “4.7재보선의 향방과 바이든 시대 외교안보전략”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으로 지지율 상승에 대한 분석을 했다. (사진/폴리뉴스)
▲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지난 1월 21일 “4.7재보선의 향방과 바이든 시대 외교안보전략”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으로 지지율 상승에 대한 분석을 했다.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지난 1월 21일 “4.7재보선의 향방과 바이든 시대 외교안보전략”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하여,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과 4.7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차기 대선주자, 바이든 정부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18일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5년차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찬반 여론은 팽팽했지만, 1년만에 국민들과 소통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추-윤갈등, 부동산 악재, 코로나 위기 등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40%대로 상승하며 집권말기 레임덕 위기를 무색케 하고 있다. 신년기자회견 효과를 단단히 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 문 대통령에게 개혁뿐만아니라 소통·통합 기대, 그것이 충족안됬다”

“대통령이 딱 부러지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일종의 ‘같기도’ 같다”

홍형식 소장은 ”이번 주말 폴리뉴스 의뢰로 부산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했었는데, 일요일 조사를 했을 때는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이 높았는데 월요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아졌다. 월요일 오전 10시에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이 있었다“며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때와 이렇게 나서서 국정 현안에 대해서 국민들하고 소통하고 설명을 하면, 국민들의 반응이 달라진다는 것“이라고 기자회견으로 민심 상승 효과를 설명했다.

홍 소장은 ”국민들이 역대 대통령들에 대해서 기대하는 것이 동일하지 않다“며 ”예를 들어 이명박 정부에 개혁을 기대하지 않는다.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취지였고, 반면 노무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는 개혁을 대단히 강하게 요구한다“고 설명하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개혁뿐만아니라 소통하고 통합하는 리더십을 많이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자회견은 참 오랜 만이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대통령한테 기대했던 것이 충족이 안 된 것“이라며 ”다른 대통령들은 기자회견 안 했다고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거나 하지도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소통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 경우는 훨씬 더 평가가 냉혹하게 올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면서 ”기자회견을 매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재원 교수는 “오늘 21일자 대통령 지지율은 8주만에 40%를 넘어갔다. 지난주 보다 5.7%p 올랐다”며 “대통령이 왜 진작 국민과의 소통에 좀 더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았을까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난 1년 내내 뜨겁게 달궜던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해서 대통령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어 했던 국민들의 요구가 엄청나게 많았다는 점에서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대통령이 구체적인 현안들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딱 부러지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렇게 말하면 이렇게 들리고, 저렇게 말하면 저렇게 들리는, 일종의 ‘같기도’ 같은 부분들 때문에, 끝나고 난 뒤에도 서로 듣고 싶은 쪽에서 자기가 바라는 쪽에서만 해석하는 상당히 아전인수격인 해석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국민들 입장에서 과연 진솔하게 소통하고 있는 게 맞는가라는 의문을 가진다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이제 퇴임까지 1년 4개월 정도 남았지만, 국민들이 정말 아쉬워하고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할 때 언제든지 나와서 형식과 관계없이 진짜 속내를 털어놓는, 진솔한 모습의 대통령을 보고싶다”고 기대했다.

“기자회견 분기당 1번은 해야...문 대통령, 촛불정부 국민주권자임을 잠시 잊은 듯”

“추-윤 갈등,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대통령 나섰어야”

“윤석열, 최재형 ‘우리 정권 사람’... 윤 지지율 빠질 것”

김능구 대표는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은) 잘못하더라도 여러 가지 구설을 낳더라도,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백번 낫다는 걸 입증해줬다”며 “앞으로 임기 만료가 1년여 밖에 안 남았는데 최소한 분기당 1번 정도는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 민심과 직접 소통하는 더 많은 시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추-윤 갈등 속에서 언론과 온 국민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불필요한 소모전을 벌였는데, 그것이 ’민주주의의 과정이었다‘라고 (대통령이) 이야기해 버리니까 사실은 상당히 허탈했다“며 ”우리는 뭐였나. 우리는 밑에서 아귀다툼했고, 대통령은 저 위에서 그것은 그냥 민주주의의 과정이었다라고 보는 건가,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한 촛불정부라면, 촛불이 준 가장 큰 포인트는 바로 국민주권자라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 국민주권자를 (문 대통령이) 그동안 잠시 잊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 여전히 상황 인식에서는 국민 일반과 좀 차이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차재원 교수도 ”대통령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진짜 뜻이 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 중에 하나가 윤석열 총장과 추미애 장관 간의 갈등에 대해 그것을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본다는 것은, 권력의 민주적 통제, 검찰의 중립성을 위한 지난한 과정이었다는 이야기인데 저는 그런 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뿐만 아니라 사실은 여당까지 다 합세를 해서 어떻게 보면 윤석열 체제를 일방적으로 흔드는 듯한 모습으로 보였다“면서 ”만약에 진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과정으로 생각했다면, 그 과정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대통령의 역할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저했다.

황장수 소장은 두가지 주목할 점을 짚었다. “하나는 윤석열과 최재형 두 사람에 대해서 임기를 보장한다고 하고 ‘우리(문재인) 정권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인데 나름 수를 좀 썼다”면서 “윤석열에 대한 김이 좀 빠질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지지율이 빠질 것이다. 또 다른 카드는 혹시 최재형 감사원장이 보수 쪽에 등장할 가능성도 막는 효과를 노렸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하나는 ‘백신’인데 “9월까지 1차 백신 접종으로 대체적인 집단 면역이 형성되고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나머지 접종을 해서 집단면역을 완성한다고 했는데, 두 달동안 2차 접종을 마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면과 재난지원금에 대한 대통령 입장에 대해 황 소장은 ”4차 재난지원금, 자영업자 더많은 지원은 정권의 방향으로 잡혀있고 사면은 정치적으로 한번 더 쓸 카드이고 4월 재보선에는 안써도 된다는 입장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사면에 반대한다“며 ”잘못했으면 대통령이라고 해서 풀어줘서도 안 되고, 또 사면이라는 부분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재판은 거부하면서 사면을 받아서 나가면 논리가 맞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사면 카드를 뽑은 것은 올바른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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