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선] 김종인 "불안한 안철수 원샷경선 제안...후보단일화는 큰 당 후보가 됐다"

2021.02.07 12:06:49

"법관 국회가 탄핵할 순 있지만, 절차가 중요해"
"한일해저터널, 가덕도 신공항 경제성 위해 필요하다"
"선거 승패와 관련 없이 4월되면 내 거취 스스로 정할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안철수 대표는) 지난해 4월15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수도권에서 완전히 망한걸 보고 국민의힘이 (현재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원샷 경선은 안철수 대표가 불안하니깐 이 얘기했다, 저 얘기했다 하는거"라며 "제안에 따라서 당 전체가 거기에 빨려들어갈 순 없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 1TV 심야토론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본인이 당선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 없다고 나한테 솔직히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초 여의도 모처에서 안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안 대표의 원샷 경선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왔는데, 김 위원장이 이날 안 대표가 국민의힘 간판을 거부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은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과 1차 단일화 이후 진행될 3월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일부 국민의힘 의원이나 당원의 선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김 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나 금 전 의원이 야권 단일후보로 최종 선출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선 "내가 보기엔 그런 상황은 오지 않으리라 본다"며 "과거에 후보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면 그래도 큰 당에 뿌리를 가진 사람이 종국에 가선 단일화가 됐다"고 말했다. 

2011년 당시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를 제치고 단일후보가 된 것에 대해서는 "당시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전략 자체를 잘못 이끌어서 박영선 후보가 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엔 "하면 좋다"고 답했다.

최근 국회의 법관 탄핵에 대해선 "국회가 탄핵을 할 수도 있지만 절차가 중요하다"며 "법사위에서 실질적으로 탄핵 명분이 있는지 선별해야 하는데 어느 의원이 탄핵을 주장해서 절차도 생략하고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대법원장의 자세도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어느 사법부 수장이 거짓을 이야기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소위 사법부라는 것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기관인데 그 자체가 무너져 버렸다. 사법부가 가장 정의로운 판단을 내리는 기관인지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된다"며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양심이 있는 사람이면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한일 해저터널을 공약으로 내건 배경에 대해서는 "가덕도 공항을 일단 건설하기로 결정한다면 가덕도 공항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을 갖는 공항이 되어야 할 것 아니냐"며 "한일 해저터널은 일본에서 오는 물류와 여객 등이 가덕도 공항을 사용할 수 있어야만 장기적으로 경제성을 가진다고 본다. 우리도 이제는 일본을 어떻게 하면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느냐,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사실상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제조업 중에는 호황을 느끼는데도 있고 일반 월급자들은 코로나로 소득이 줄어든 건 아니다. 근데 이런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준다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로 소득이 줄어들지 않는 사람들까지 선심을 쓰면서까지 돈 줄수 없지 않나. 어려운 사람들한테 집중적으로 보상을 해주는 게 낫다"고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모두 경험한 김 위원장은 두 당의 조직문화 차이에 대해 "민주당은 과거 야당을 오래 했던 정당이고 국민의힘은 과거에 여당을 오래 했던 정당이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민주당은 복원력이 강한 것 같고 국민의힘은 그렇지 않은 게 차이점이다"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선거 승패와 관련없이 4월이 되면 내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테니깐 그에 대해선 별로 생각 안 해도 된다"며 "당 내부에서 (당대표 자리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 사람들 하고 경쟁을 할 수도 없는거고 내 소임을 마치고 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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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oh@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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