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왜곡된 인식과 편협함 가득…선거 출마 자격없어"
정의당 "피해자 고려않은 무책임한 발언, 책임 통감해야"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에서는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7일 김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임 박 시장의 가장 큰 과라면 성희롱에 대해서 본인의 흠결이 있었다 하더라도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 없이 황망하게 떠나버렸다는 것"이라며 "닥칠 고난에도 불구하고 밝혀야 할 진실은 밝히고, 인정할 흠결은 인정하면서 같이 살아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의 가치를 서울시정에 뿌리내리고, 복지와 문화, 환경과 역사복원에 남긴 박원순 시장의 족적은 눈부시다"고 박 전 시장을 추켜 세웠다.
김 후보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서울시장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왜곡된 인식과 편협함만이 가득했고 그 어디에도 피해자 중심주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박 전 시장의 가장 큰 과오는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출마할 자격 자체가 없다"며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두고 '실수' '흠결'이라며 두둔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피해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지자체장 성폭력으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 출마 후보로서 자격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김 후보는 '모두가 손들고 성평등을 말할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용기내어 피해를 호소하며 손 들어왔던 사람들의 손을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용기에 그저 박수치고 훈계하는 것만을 서울시장 후보의 역할로 생각하는 게 아니길 바란다"며 "김 후보는 본인 발언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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