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우리와 같이할 가능성 없지 않아”
국민의당 “‘제3지대 동행론’ 기대해도 좋다”
국민 45% “정당 상관없이 尹 찍겠다”…영입 경쟁 심화될듯
4.7 보선이 한창인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야인이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더불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윤 전 총장을 언급하며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당도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합류 가능성을 시사하며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영입 분위기 조성 중…연일 윤석열 언급
국민의힘은 연일 윤 전 총장을 언급하며 영입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3지대로 정계에 진출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제 3지대’로 성공한 예가 없다”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같은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법치 파괴를 비판하고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의힘과 방향이 같다”며 “당 일각에서 강하게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분도 있어 어느 정도 정리해야 할 문제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하며 “같이 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강조하며 영입 가능성을 열어놨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는 윤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오 후보는 11일 선거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과 직접은 아니지만,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또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이후 얼마든지 (윤 전 총장과) 만날 수도, 협조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아마 함께 뜻을 모아 할 일이 참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간접적인 형태지만 소통이 시작됐고, 그분의 행보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는 아닐 것 같다”며 “그분의 정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당권주자이자 윤 총장의 뿌리로 알려진 충청도 출신 정진석 의원은 11일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는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가 됐지만, 그가 직접 정치권과 소통하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은 결국 ‘우리 편’이 될 것으로 본다. 그게 국민들이 원하는 바”라며 “윤 전 총장은 결코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떠나 홀로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핵심 인물인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이라도 안고 가서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가 되자 ‘윤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불법 구금했다’거나 ‘윤석열은 정대철?김한길?양정철의 조종을 받는 트로이 목마’라는 전화를 하루 수십 통씩 받는다”며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차라리 윤석열이라도 안고 가서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떠한가. 윤석열이 악마로 보였을 수는 있지만, 그 악마의 손을 잡고 어둠을 헤쳐낼 희망이 보이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국정농단 수사에 주요 역할을 한 윤 전 총장을 향한 박근혜 전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을 달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안철수 “윤석열, 야권 정권교체에 도움되는 역할 해달라” 구애
권은희 “정의와 공정 가치 서로 통해”…합류 가능성 시사
윤 총장의 ‘제3지대’ 합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윤 전 총장을 영입하려 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정의와 공정의 가치가 무너짐에 한탄하고 개탄하면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시점”이라면서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이 정의와 공정에 대한 가치를 위한 역할에 대해 (서로) 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합류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면서 “기존 정당들이 윤 전 총장이 내건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이용하고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 대표가 가치를 함께 지키고, 그 가치를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안 대표도 10일 KBS 뉴스9에 출연해 윤 전 총장에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안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야권의 정권교체에 도움 되는 역할, 더 가깝게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며 “어떤 분들은 제3지대를 이야기하지만, 사실 제3지대도 야권의 큰 범주 안에 속하고 함께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민주주의나 정권교체를 위해 필요하다면 전화하거나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어느 정당소속이든 국민 45% “윤석열 찍겠다”
尹 각종 여론조사서 여전히 1위
윤 전 총장이 제 3지대든, 국민의힘이든 찍겠다는 국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1위를 유지하면서 야권의 윤석열 모시기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10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전 총장이 제3세력/국민의힘 출마 시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제3세력으로 출마한다면 ‘찍겠다’는 응답이 45.3%였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다면 ‘찍겠다’는 응답은 45.2% 였다.
한편,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사흘간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지난 2월(6~8일) 조사(20.3%) 대비 8.7%p 상승한 29.0%로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대비 2.7%p 내린 24.6%로 2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0.9%p 오른 13.9%로 3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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