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협상 무산, 여론조사 협상 시한 넘겨
적합도-경쟁력 여론조사 조사방식 협상 쟁점
安 "박영선과 가상대결 해야" vs 吳 "적합도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적합도냐 경쟁력이냐 설문문항 등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애초 협의된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강당에서 열린 LH사태 관련 정책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19일 단일후보 선출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하루 이틀이 중요한게 아니다"라며 협상 시한을 넘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또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떄문에 그런 것"이라며 "아주 소규모의 정당이 대규모의 제1야당을 압박해서 능가하려고 하는 협상의 자세를 보이니까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일 후보를 할 거라면 자기 고집만 부리면 안되는 것"이라며 "일반 상식으로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이야기하면 문제가 해결 안 될리가 없다. 떼를 쓰는 것 같은 이상을 주고 있다"고 안 후보측을 비난했다.
애초 양측은 17일과 18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19일 단일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안에 합의했었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진행해야 하는 이날 오전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후에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18일 하루만 여론조사가 진행되거나 일정이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일이 오는 19일인만큼 양측이 이날(17일)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후보 등록일 전까지 여론조사를 끝내지 못하게 된다. 투표 용지 인쇄 전날인 오는 28일이 실질적 단일화 시한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양측 실무협상팀은 지난 16일 늦은 밤까지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설문 문항과 유·무선전화 조사 비율을 두고 이견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소속 정당과 기호 표시를 할 것인지, 후보 '적합도'를 물을 것인지, 여권 후보와의 '경쟁력'을 물을 것인지 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적합도는 '누가 야권 후보로 적합한지'를, 경쟁력은 '누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 문구를 적합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안 후보는 박영선 후보와의 가상대결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의 정양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3시에 다시 만나 조율하도록 했다"며 "오후 3시가 되면 오늘 (여론조사 진행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인 이태규 사무총장은 "최소한 표본 확보할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후보등록 마감 시간인) 19일 오후 6시까지만 하면 되니까 확보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오늘 오후 6시 단일화 여론조사 승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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