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다른 점 접고 힘 합칠때...與에 회초리 들어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협상이 21일 최종 타결된 가운데 금태섭 전 의원이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단일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저도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난항을 겪고 있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돌파구를 열었다”며 “단일 후보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오세훈 후보나 안철수 후보와 견해가 다른 지점이 있다. 그중에서는 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다른 점은 접어두고 공통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칠 때”라고 덧붙였다. 

금 의원은 현정부에 대해 “미래를 바라보며 통합의 정치를 폈어야 할 때 오히려 편 가르기를 하고 과거에 집착해서 우리 사회를 후퇴시켰다”며 “취임사에서 얘기했던 공정과 정의는 온데간데없어지고, 우리 편은 무조건 감싸고 상대방에게는 한없이 가혹한 퇴행적인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또 “집권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문제만 생기면 과거 정권과 언론 등 남 탓을 한다”며 “자신들의 잘못 때문에 서울과 부산에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지금도 전혀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LH 임직원 부동산 투기 사태와 전 서울시장 성폭력 의혹 등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는 LH 사태를 놓고도 청와대는 '적폐청산'을 들고나왔다. 여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염치없게도 전 정부로 화살을 돌렸다”며 “2차 가해로 고통을 겪고 있던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가 용기를 내서 나섰지만 김어준 등 여권 지지자들이 적반하장으로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런 모습을 심판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대의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임기 1년 남짓 남은 대통령과 거대 의석을 가진 여당이 불행한 결말을 맞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서울시민들께서 반드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오는 22~23일 여론조사를 통해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까지 야권 단일후보를 확정 짓기로 최종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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