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

임종석 (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 창립총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 임종석 (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 창립총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며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고 반문하며 추켜세웠다.

임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은 호텔 밥을 먹지 않고, 날 선 양복 한 번 입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반 이상 남기는 쪼잔한 공직자였다"고 떠올렸다.

또한 그는 "참여와 자치의 공간으로 변한 주민센터, 찾아가는 동사무소에서도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며 "박원순은 미래 가치와 생활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서울시 행정을 전파하려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글로벌 리더들과 열띠게 토론하던 그의 모습도 그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공원의 숲속 어느 의자에는 매 순간 치열하게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던 박원순의 이름 석 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넣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17일 고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는 처음으로 공식 선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피해자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자리가 바뀌었고, 고인을 추모하는 거대한 움직임 속에서 우리 사회에 저라는 인간이 설 자리가 없다고 느꼈다"며 "그 속에서 제 피해 사실을 왜곡하여 저를 비난하는 2차 가해로부터 저는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며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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