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순애 후보와 함께 유세
"송파구 갑 김웅, 송파구 을 배현진과 함께 바꿔보겠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강서구에서 시작된  ‘Wonderful 서울’ 선거 운동의 5번째 지역인 송파구의 새마을시장 입구에 방문하여 총력 유세를 펼쳤다. <사진=이승은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강서구에서 시작된  ‘Wonderful 서울’ 선거 운동의 5번째 지역인 송파구의 새마을시장 입구에 방문하여 총력 유세를 펼쳤다. <사진=이승은 기자>

"잠실5단지 주민 여러분 많이 오신 것 같다. 잠실 5단지 각박하다. 안전 진단이 D급 나온지 한 7년 가까이 되지 않았나. 그런데도 이 정부는 여러분들의 불편 조금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제가 확 바꾸겠다"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서울시 송파구 새마을시장 앞 유세현장에서 잠긴 목소리를 가다듬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하도 열을 냈더니 목소리도 조금 잠겼다. 우리 송파도 많이 바뀌어야 되지 않나"며 "지금 서울시내에 안전진단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이 잠실 5단지 뿐만 아니라 목동, 상계동에도 있다. 박원순 전 시장이 고인돼셔서 말씀 부담스럽지만 전임시장이 일을 잘 못 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잠실5단지 재건축 문제를 지지연설 처음으로 내세우며 "시장이 되면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송파구 새마을시장 입구 맞은편에 세워진 오 후보의 유세차량을 중심으로 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유세차량이 세워진 곳은 시장 앞 횡단보도였기 때문에, 경찰들도 현장에 나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주위 차량에 불편이 없도록 교통정리 업무를 맡고 있었다. 주변은 길목이 좁았지만, 주위 길이 모두 꽉 채워질 정도로 채워진 시민들은 오 후보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이날 유세현장에는 송파구 주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사진=이승은 기자> 
▲ 이날 유세현장에는 송파구 주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사진=이승은 기자> 

특히, 이날 유세현장에는 '잠실 5단지에서 박원순을 지워주세요' 플랜카드를 든 잠실5단지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원들과 아파트 주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인허가기간 단축하여 부동산 공급하라', '10년동안 빼앗긴 서울 시민에게 돌려줘라' 등의 플랜카드를 들고 오 후보를 향해 흔들었다. 

이에 오 후보는 "사실 강남 3구라 해서 다들 별 문제 없는 것으로 얘기하신다"며 "저하고 이 지역에 손발 맞출사람 두분 계신다. 바로 김웅, 배현진 의원과 손잡고 송파를 확 바꿔보겠다"며 강조했다. 현재 송파구 갑인 김 의원과 송파구 을인 배 의원이 이날 유세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인사드리며 오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여기 잠실에서 코엑스까지 스포츠까지 기왕 시작된거 훨씬 더 잘해보겠다"며 "서울은 코로나때문에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지만 코엑스로는 부족했다. 대형 국제 회의, 대형 전시장 훨씬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속도 늘려서 서울경제, 송파경제 빨리 살리겠다"고 했다. 

앞서 오 후보는 24일 매부리TV와 인터뷰에서 취임 일주일 안으로 주요 재건축 단지 안전진단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주택공약으로 ▲5년 안에 신규주택 36만호를 공급하고, ▲그중 절반인 18만5000호를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정상화를 통해 공급하겠다고 내세웠다. 

그는 인터뷰에서 "단지 내 결정고시를 해주지 않는 사례도 여의도 시범아파트, 공작아파트 등 여기저기 많다"며 "광진구 자양동도 있고 강남구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같은 경우는 단지 내 재정비계획 세우는 건 한달 내 가닥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서울 곳곳 지역 유세 현장에서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에 현장에서는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유세차량이 세워진 새마을시장 입구 맞은 편의 길목과 새마을 시장 입구에 백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오 후보가 등장하자 환호성을 터트리며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됐다.  <사진=이승은 기자>
▲ 유세차량이 세워진 새마을시장 입구 맞은 편의 길목과 새마을 시장 입구에 백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오 후보가 등장하자 환호성을 터트리며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됐다.  <사진=이승은 기자>

그러면서 오 후보는 "제 선거 구호가 '첫날부터 능숙', '서울부터 공정 상생'이다"며 "뉴스보니 20대 젊은이들이 저에 대한 지지율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훨씬 높다. 이번 정권 조국 사태를 거치며 입도 현실도 위선적인 것 알아버렸다. 사회적 특권 이용해 자녀들 의전에 입학 시킨 것 보며 평범, 공정, 정의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우리 현명한 아들딸들인 20대 청년들이 '아, 이 정부 말로만 공정 상생이구나'를 알아차린 것 아니겠나"며 "지혜로운 청년들에게 역사적 경험치가 부족해 공정하지 않다고, 공정을 모른다고 얘기하는 박 후보가 서울시장 되면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이 공정해지겠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 후보는 26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낮게 나온데 대해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30~40대나 50대보다는 경험한 경험수치가 좀 낮지 않은가"라고 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뉴스에 오세훈이 박 후보와 지지율 조금 차이가 난다는 기사가 자주 나오는데, 믿으면 안된다"며 "그건 여론조사 지지율이고 투표장 가서 찍어야 그게 바로 지지율"이라며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오 후보는 "목이 더 쉬려고 한다"며 "이 정권 얘기만 나오면 연설 톤이 높아진다. 정말 분노한다. 이 자리 함께 하신 김웅, 배현진과 함께 송파구 발전시키겠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4.7 보선에 출마한 김순애 국민의힘 송파구의원 후보도 이날 오 후보의 유세 차량에 올라타 함께 했다. 오 후보는 "여기 김순애 의원도 나왔다. 상대 후보 민주당 후보가 박 전 시장 장례식 때 장의원 했다는데 맞는가"라며 "더이상 말씀 안드리겠다. 함께 당선돼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김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