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달 중순 사의 표명하고 대권주자로 나설 것
홍남기 부총리 후임으로 은성수, 구윤철 거론
이미 사의 표명한 변창흠, '문책성 인사'될 것...조정식, 박선호 등 거론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함께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함께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4.7 보궐선거 이후 문재인 정권의 마지막 개각이 단행될 것이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교체될 것인지를 두고 주목하고 있다. 홍 부총리의 자리가 교체되면 여타 경제부처 장관 등 경제정책 라인의 인사도 줄지어 이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후보군 역시 관가의 관심사다. 또한, 사실상 문책성 경질이 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자리 교체도 확실시되면서 개각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정치권의 발언들을 종합하면 4.7 보선 이후엔 개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방역 진두지휘를 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4월 중으로 자리를 내놓고 대권주자로 여의도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정부와 집권 여당은 4.7 보선에서 패하면 당정청 전격 쇄신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 부총리도 함께 교체될 지도 주목된다. '최장수 곳간지기'인 홍 부총리는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윤증현 전 장관의 842일 기록을 넘어 역대 최장수 기재부 장관기록을 세우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미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고, 지난달 30일에는 기재부 1,2 차관이 모두 교체된 상태이기 때문에 경제정책 라인의 교체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만일 홍 부총리의 자리도 교체될 경우, 현 상황에서는 차기 경제부총리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은 위원장은 행시 27기로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행시 32회)과 안일환 청와대 경제수석(행시 32회)보다 앞서고 있으며, 구 실장은 행시 32기로 이들과 동기다. 안 수석이 '예산통'을 맡고 있음으로, 균형잡힌 경제라인을 세울려면 '경제정책통'인 은 위원장이 들어서지 않을까하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은 위원장 또한 이 자리를 받아들일 지도 관건이다.

5일 정치권 관계자는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은 위원장 역시 (부총리) 자리로 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가지 않으면 금융위원장으로서 이 정부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 위원장이 결심만 하면 유력하지도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행시 30회),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대사(행시 30회), 정은보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행시 28기)도 거론된다.

다만, 홍 부총리의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기 경제부총리의 임기가 사실상 1년 채 안된다는 점과 후보자 지명과 인사청문회 등의 과정을 거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개각에서는 이미 사의 표명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태가 커지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사실상 경질했다. 

문책성 경질로 해석되는 변 장관의 자리는 민심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루어질 것이다. 하마평으로는 조정식 민주당 의원, 박선호 전 국토부 1차관,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이 거론된다. 이밖에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이재갑 고용노동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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