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인 7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신고한 배우자의 납세액에 대해 “일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정정 공고문을 서울시 모든 투표소에 붙였다.

선관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오 후보 배우자의 실제 납세액은 1억 1997만 9000원인데, 선관위에 신고한 액수는 1억 1967만 7000원이다. 오히려 30만 2000원을 더 낸 것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선관위가 마치 2인3각 경기를 하듯 한 몸이 돼 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에서 “오 후보 배우자가 30만 2000원 세금을 더 낸 것을 밝히지 않았다고 민주당은 등록 무효를 주장하고, 선관위는 모든 투표장 앞에 공고를 붙였다”면서 자칫 오 후보자가 세금을 누락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추가로 그는 “선관위가 앞장서서 오 후보 망신주기에 나선 것이고, 사실상의 오 후보 낙선운동을 하는 셈”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화가 될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태탕 네거티브가 실패하자 납세액 오류, 그것도 세금을 낸 것보다 적게 기입한 사례를 등록했다”며 “민주당은 사퇴요정이 되고 싶은가 보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선관위 위원 총 9명 중 7명은 문재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더불어민주당 측이 임명한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노정희 선관위 위원장은 친여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