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분노한 민심 폭발한 것. 국민의 상식이 이긴 선거"...與, 입장없이 침통한 분위기
강북제외, 오 후보가 우세
성별, 남녀 모두 오 후보가 앞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과 함께 두손을 맞잡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과 함께 두손을 맞잡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

4.7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9.0%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37.7% 보다 우세하는 것으로 7일 나타났다. 이후 오세훈 후보는 "일단 기대감을 갖고 보겠으며 지지유권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김태년 당대표를 비롯해 지도부들이 모두 상황실을 나가며 침울한 모습을 보였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오세훈 캠프실에서 울먹이며 "당연히 제 각오 밝혀야겠지만 이게 최종 결과가 아니고 출구조사이기에 아직은 소감 밝히는게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조금더 지켜보고 결과 나온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일단 기대감을 갖고 볼 수 있고 지지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서울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출구조사 나타난 수치를 보니 민심이 폭발하지 않았나.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선거가 아니였나 생각든다. 아무쪼록 결과가 나올때까지 보고서 최종적으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아무쪼록 서울, 부산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부산은 서울보다 더 격차가 벌어진 것 같은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소위 분노의 표시가 아닌가 생각한다. 서울,부산 시민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사에선 출구조사가 발표나기 전, 일부 의원들이 가볍게 웃으며 대화를 하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참석자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의끈을 놓지 않겠다는 차분한 모습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오세훈 후보는 모두 차분한 모습이었다. 

20시가 되자 오 후보가 도착했고,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관계자들이 기립하며 오 후보를 환대했다. 

이후 20시 15분 출구조사 발표 이후 모두 기립하며 환호를 터트렸다. 

오 후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양옆 도움받아 일어나, 양손 꽉 잡고 만세 포즈를 쥐었다. 박수는 1분동안 끊이지 않았고 곳곳에선 오세훈! 연호가 나왔다. 

반면, 민주당 상황실 분위기는 침울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나자, 김태년 당대표와 더불어 지도부는 별다른 입장 발표없이 침통한 표정으로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자리를 떠났다. 

출구조사 결과 이후, 현재 상황실에선 당직자와 캠프 관계자만 남아 개표상황을 무겁게 지켜보고 있다. 

선거 전 막판 박빙 승부를 내심 기대했지만,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강북, 중남구 등 강북벨트 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개표에서도 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북 제외한 24개구에서 오세훈 후보 앞서, 성별로도 남/여 모두 오 후보가 우세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59.0%, 박영선 후보가 37.7%의 결과가 나왔다. 오 후보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개 자치구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쳐)
▲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59.0%, 박영선 후보가 37.7%의 결과가 나왔다. 오 후보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개 자치구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쳐)

서울 25개구 중 강북구를 제외한 24개구에서 오세훈 후보가 앞섰다. 강남구에선 오세훈 후보가 74.1%, 박영선 후보는 22.9%로 오 후보가 51%p 앞섰다. 강남구 외에도 서초 송파에서도 각각 40%p와 25%p 격차를 보였다. 

다만, 강북구에서만 박 후보가 51%로 오 후보 45.3% 보다 앞섰다. 

세부적으로 ▲서북권 박 후보 38.3%, 오 후보 58.0% ▲서남권 박 후보 40.0%, 오 후보 56.9% ▲동남권 박 후보 30.5%, 오 후보 67.2% ▲동북권 박 후보 40.3%, 오 후보 55.6%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오 후보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세부적으로 ▲18~29세에선 오 후보가 57.8%, 박 후보는 34.7%, ▲50대, 오 후보 55.0%, 박 후보 42.9% ▲ 60세 이상, 오 후보 69.4%, 박 후보 28.6% 로 집계됐으며, ▲40대에선 박 후보 53.7%, 오 후보 43.5%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다. ▲남성에선 오 후보가 59.4%, 박 후보는 37.2%, ▲여성에선 오 후보 56.3%, 박 후보가 40.4%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서울 50개소, 부산 30개소 등 총 80개소 투표소에서 엄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 아래 조사됐다. 입소스주식회사,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선거 당일 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시행했다.
 
응답자는 투표를 하고 나온 매 5번째 투표자를 같은 간격으로 체계적 추출(Systematic Sampling)해 선정했다. 투표자 약 1만4000명(서울 약 9200명, 부산 약 4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투입 조사원은 약 360명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