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박완주-윤호중 2파전...비문vs친문 대결

2021.04.12 11:39:26

안규백 선거 불출마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3선의 박완주 의원과 4선의 윤호중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친문과 비문의 구도로 진행되게 됐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처음으로 후보 등록을 했고, 뒤이어 대표 친문 주자인 윤호중 의원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반면 이번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안규백 의원은 돌연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을 방문해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은 한 마디로 '기대했던 민주당이 싫다'는 거였다. 많은 원인, 분석, 대책을 논의하는 엄중한 시기"라며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지금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변화와 혁신에는 성역도 없어야 한다"며 "다시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해 민심을 얻는 그런 2기 원내 지도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이야 말로 2기 (원내 지도부)가 갖는 최고의 목표이고 가치"라며 "여기에 174명 의원들 모두의 반성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174명이 전체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침묵으로 방조했던 시스템"이라며 "많은 사건들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한 분위기, 그런 목소리를 내면 질타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화를 혁파하지 않으면 174석이 힘은 있을지 몰라도 능력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무능하다(고 평가한다)"며 "바꾸지 않으면, 혁신하지 않으면 모두가 죽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충난 천안을 지역구로 둔 3선의 박 의원은 민주당 원내수석 부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냈다. 지난 2019년 당내 의원 연구 모임인 더좋은 미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를 받는 등 당내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낮은 대중적 인지도가 약점이다. 또 쇄신을 요구받는 민주당에서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이 취약 요인으로 꼽힌다.

윤호중 의원은 후보 등록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열어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계 친문으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우리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174명의 민주당 의원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변화된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사태'나 검찰개혁 등을 두고 당내 이견이 있는 것에 대해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좀 더 세심하게 국민 공감대 속에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크게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문 2선 후퇴론'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정당 활동을 하며 계파보다는 당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해왔다"며 "당을 단합시키는 가운데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로 여러 의원님이 저를 선택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사위원장을 맡는 동안 '입법 독주'에 앞장섰다는 비판에 대해 "문제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의회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당 사무총장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안규백 원내대표 선거 포기..."변화는 가장 낮은 곳에서"

안규백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 입장문을 통해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우리 당은 커다란 민심의 파도에 직면했다"며 "당원들과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안규백으로서 전면에서 당의 반성과 쇄신에 앞장서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변화는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야 국민을 설득하고 당원 동지를 설득할 수 있다"며 "저부터 시작하겠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과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감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3일과 15일 두 차례 합동 토론회를 거친 뒤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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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oh@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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