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5년 만에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고 세월호 특별검사(특검)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도 추천하는 등 세월호와 관련된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 앞서 지난 세월호 4주기와 5주기에는 관련 논평조차 일절 없었던 국민의힘이 지난해 2년 만에 논평을 낸 것에 이어 7주기인 올해도 논평을 낸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과 원내지도부는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정양석 사무총장, 김기현·김웅·김형동·류성걸·박대수·박형수·배현진·서정숙·엄태영·윤창현·윤희숙·이명수·이용·정희용·최형두·하영제 의원 등이 함께했다. 세월호 참사 추모식에 보수 정당 지도부가 참석한 것은 2016년 원유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참석 이후 5년 만이다. 

주 권한대행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감과 위로를 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현장 참석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주 권한대행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못 지킨 무력감을 다시는 느끼지 않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국민의힘 당원들이 다짐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의총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작 전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갖기도 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 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아이들을 위한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위가 최우선인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온전히 정치의 몫"이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교훈 삼아 국민들이 뜻밖의 재난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세월호의 아픔을 정치적 이익이나 사익 추구에 이용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며,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왜곡되거나 폄훼되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며 희생된 이들에 조의를 표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 조작·편집’ 의혹 관련 특검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으로 구충서 법무법인 제이앤씨 대표변호사와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지난해 12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요청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약 4개월 만의 일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4일 특검 후보 추천위원들을 위촉해 공식 출범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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