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원웅 광복회장 정치 편향 논란…野 비판에도 정치적 발언 되풀이

2021.04.18 18:29:19

野, ‘멱살 잡이’ 사건 이후 김 회장 ‘정치적 편향성’ 맹폭
金, 야권의 사퇴요구에 아랑곳 않고 정치적 발언 쏟아내

 

[폴리뉴스 홍석희 기자] 광복회 김원웅 회장의 '정치 편향' 행보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한 광복회원으로부터 멱살을 잡힌 이후 야권의 집중 질타를 받았지만, 김 회장은 기존이 정치적 행보를 되풀이하는 모습이다.

김 회장의 정치 편향적 행보가 수면 위로 떠오른 된 것은 지난 11일 개최된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서부터다. 당시 김 회장은 광복회원 김임용(69)씨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봉변을 당했다.

김 씨는 독립운동가 당헌 김붕준 선생의 손자로 평소 김 회장을 향해 "사익을 위해 광복회의 정치적 중립과 회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는 약 100명의 광복회원과 독립유공자 후손과 함께 '광복회 개혁모임'을 만들어 김 회장의 정치적 활동에 반기를 들어왔다. 이 모임은 '광복회는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반대하는 등 일체의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광복회 정관 등을 근거로 들며 김 회장의 '정치적 발언'에 반대해왔다.

野, “김 회장 당장 사퇴하라”

야권은 ‘멱살 잡이’ 사건을 계기로 김 회장에 연일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광복회가 지난 11일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은 김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6일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 등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8명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광복회는 김임용 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광복회를 사유화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훼손하는 김원웅 회장이 당장 사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광복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으로 따지자면 김원웅 회장은 진작 그 자리에서 내려왔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친분이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추미애 전 법무장관 등 문재인 정권 인사들에게 독립운동가 이름으로 각종 상을 남발했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별도로도 입장문을 내고 “친일파를 청산한다는 광복회가 오히려 편가르기로 국민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라며 “광복회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국민통합과 화합에 대한 고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황규환 상금부대변인 공식 논평을 통해서도 “대체 누구를 위한 광복회고, 무엇을 위한 광복회인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이 통탄할 일이다”라며 “명예를 실추시킨 것으로 따진다면야 김 회장이야말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들에 대한 비판이나 지적에는 가차 없는 칼날을 들이대는 것이 이 정권의 그것과 너무나도 똑같다”라며 김 회장과 현 정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金, 정치적 발언 이어가며 연일 ‘광폭 행보’

'멱살잡이' 사건과 야권의 집중 공격 이후에도 김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정치적 발언을 꺼내며 논란이 이어졌다.

김 회장은 지난 12일 102주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 추념식에 참석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두고 '친일 반민족 기득권 세력'이라며 "민초들의 저항으로 박근혜 정권은 무너졌으나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친일 반민족 기득권 구조는 아직 남아 우리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 초청 강연에서 "제주 4·3은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미국의 국익인 분단을 지킨 것이 호국이란 말인가"라고 정치적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김 회장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이 일본군 성노예 문제 등은 못 본 체하고 평화를 위한 대북전단금지법을 문제 삼는 것은 강대국의 위선적인 인권 문제 접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국민의 뜻에 반하여 미국이 주도해 분단이 이뤄졌고, 이 분단이 한국전쟁의 구조적 원인"이라며 "민족분단의 불행을 안겨준 미국은 한국 국민에게 역사적 부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강도 높은 발언을 통해 기존의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석희 hong901001@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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