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민주당지지층 ‘반대’ 의견 ‘찬성’ 비해 높아, 보수·국힘지지층 ‘찬성’ 더 높아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갈렸다고 21일 밝혔다.

정치권에서 종합부동산세 완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종부세 부과기준 9억원이 설정된 지 11년이 됐고 주택가격이 올라 대상자가 늘었으니 완화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44.0%, ‘국민 3~4%만 종부세 대상이고, 자산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완화할 필요가 없다’라는 응답이 38.4%로 집계됐다.

종부세 완화 찬성 의견이 반대에 비해 5.6%P 오차범위 내 격차로 높았지만 사실상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또 ‘잘 모르겠다’는 판단을 유보하는 층이 17.7%로 상당부분 존재했다. 향후 정치권에서 종부세 완화 논의가 진행되면서 찬반 논의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는 종부세 완화 찬반 응답은 인천/경기(완화 찬성 41.9% vs. 완화 반대 41.8%), 광주/전라(37.3% vs. 36.5%)와 서울(48.1% vs. 40.2%), 대구/경북(39.8% vs. 47.3%)에서 찬반이 비슷했다. 부산/울산/경남(50.5% vs. 29.8%)과 대전/세종/충청(42.3% vs. 32.7%)에서는 찬성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40대(찬성 38.2% vs. 반대 52.9%)와 30대(33.1% vs. 49.8%)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고 60대(45.5% vs. 30.6%), 50대(56.5% vs. 36.2%)에서는 반대 대비 찬성이 많았다. 20대(44.1% vs. 41.0%)는 찬반이 팽팽했고 70세 이상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42.9%로 10명 중 4명이 유보적 응답을 했다.

이념성향에 따라 찬반 보수성향자 10명 중 6명 정도인 64.4%는 완화를 찬성한 반면, 진보성향자 10명 중 절반 정도인 48.8%는 완화를 반대한다고 응답해 대비됐다. 중도성향자에서는 ‘대상자 늘어 완화 찬성’ 44.4% vs. ‘대상자 적어 완화 반대’ 43.6%로 대등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찬반이 갈렸는데, 민주당 지지층 내 10명 중 6명 정도인 59.8%는 반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 10명 중 6명 정도인 63.7%는 찬성했다. 무당층은 ‘찬성’ 34.0% vs. ‘반대’ 42.0%로 의견이 다소 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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