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후보 인터뷰] 송영길 의원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2021.04.28 16:53:31

“딸이 비정규직에서 무기계약직 돼…청년들이 포기하지 않게 해야”
“우리당에 친문·비문 따로 없어…당정청 소통 최선 다할 것”
“강성 지지층들이 건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 만들 것”
“실거주 1주택 종부세 9억에서 12억원으로 상향 방안 검토”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 의원(기호 2번)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만 뺴고 다 바꿔야 한다”며 “우리부터 성찰하고 민생에 대한 구체적 정책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은 28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민심은 민주당의 무능한 개혁과 위선에 회초리를 들었다”며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4.7 재보궐선거에서 2030 세대로부터 민주당이 외면받은 것에 대해 송 의원은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갈망이 컸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딸이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무기계약직이 됐다. 최근에 통화를 하는데 너무 절절했다”며 “기회와 과정, 결과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다. 삼포·오포를 넘어 N포세대라 한다. 더이상 우리 청년들이 포기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함께 당 대표에 출마한 우원식·홍영표 후보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당을 잘 이끌었고,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면서도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기에 조금 난처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와의 차별점으로는 광역자치단체의 장을 맡았던 점과 외교적 능력을 꼽았다. 송 의원은 “부채로 위기에 내몰린 인천시를 구해냈다. 외교적 경험과 경제적 전문성이 풍부하다”며 “누구보다 국민의 변화 요구에 ‘유능한 개혁’으로 응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친문 핵심인 윤호중 원내대표단과 비주류의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희 정무수석 기용으로 당정청간 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는 “우리 당에는 친문과 비문이 따로 없다”며 “소통이 안 될 것이라는 이야기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고 했다. 이어 “윤호중, 김부겸, 이철희 세 분 모두는 합리적이고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다”며 “당대표가 되면 세분은 물론 당정청 모든 구성원과의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강성 친문 지지층들의 ‘문자 폭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송 의원은 “정치는 자신의 입장을 타인에게 설득시키고, 관철시키려 하는 행위의 연속 과정”이라며 “민주적 정당에서 자유로운 토론이 보장돼야 한다. 강성 지지층의 여론 역시 민주당에 제시되는 여러 의견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좌표를 찍어서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공격하고 입을 닫게 만드는 행위라고 본다”며 “이들이 건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동산 정책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연초에 규제 중심의 대책에서 공급중심의 대책으로 부동산 정책 방향을 바꿨다. 그게 2.4대책”이라며 “문 대통령께서는 실수요자 중심의 대책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에 현실을 끼워 맞추는게 아니라 현실을 정책에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주택자의 세금은 강화하되 실소유자의 1주택의 경우에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다주택자 종부세는 그대로 유지하고 실거주 1주택 종부세는 공시지가 기준을 9억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인터뷰 전문이다. 

Q. 이번 당대표는 4.7 재보선 참패 이후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고 정권 재창출과 차기 대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대표 출마의 변과 후보님만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반성하고 변화해야 한다. 지난 보궐선거 참패했다. 민심은 민주당의 무능한 개혁과 위선에 회초리를 들었다.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답해야 한다. 주저할 시간이 없다. 민심이 떠나고 있다. 개혁한다고 소리만 요란했지 성과는 미미했다. 민생을 돌본다고 했지만, 집값부터 올랐다.K방역은 세계적 모범이 되었지만, 서민의 삶은 더욱 곤궁해졌다. 목표와 방향은 옳았지만 그 과정과 결과는 실패했다. 반성은 실패한 결과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고 변화는 그 과정과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내로남불과 위선적인 태도를 더 이상 용서하지 않겠다는 게 지금의 민심이다.

그래서 대통령과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꾸자는 것이다. 우리부터 성찰하고 민생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내놓자는 것이다. 그래야 문재인 정부 성공시키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과 실력이 있어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하고 정권창출을 한 경험, 인천시장을 하면서 정책으로 관료들과 일해본 경험이 있는 저 송영길이 당 대표에 출마한 결정적인 이유이다.

Q. 후보님과 함께 출마한 상대 후보들을 평가해 주시고, 본인이 경쟁 후보보다 더 나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두 분 후보 모두 원내대표로서 우리당을 잘 이끌어주셨다. 특히 우원식 후보는 을지로위원회를 이끌며 우리 당에 좋은 시너지효과를 내셨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당 지도부에 참여하셨다.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기에 조금 난처한 상황이시다. 저와 두 분 후보의 차별점은 바로 광역자치단체의 장을 맡았다는 것이다. 부채로 위기에 내몰린 인천시를 구해냈다. 또 외교적 경험과 경제적 전문성이 풍부하다. 누구보다 국민의 변화 요구에 ‘유능한 개혁’으로 응답할 수 있는 적임자다.

Q.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친문의 윤호중 의원이 선출되고, 청와대에서는 비문의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철희 정무수석이 기용되면서 당정청간 소통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당대표가 되면 이 같은 어려움을 어떻게 조율해 나가실 건가요. 

우리당에는 친문과 비문이 따로 없다. 소통이 안 될 거라는 이야기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 특히나 세분 모두 합리적이고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시는 분으로 안다. 저 송영길이 당대표가 되면 말씀하신 세분은 물론 당정청 모든 구성원간의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4.7 재보궐 선거 이후 ‘성난 부동산 민심’을 경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당권에 도전하는 후보님들은 부동산 정책에 손질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후보님은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대책을 어떻게 설정하셨고 만약 정부 정책과 엇박자가 날 경우 어떻게 조율하실 건가요. 

이미 문재인 정부는 연초에 규제중심의 대책에서 공급중심의 대책으로 부동산정책 방향을 바꾸었다. 그게 바로 2.4 대책이다. 그리고 대통령께서는 실수요자 중심의 대책을 주문하셨다. 정책에 현실을 끼워맞추는게 아니라 현실을 정책에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 다주택자의 세금은 강화하되 실소유자의 1주택의 경우에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 다주택자 종부세는 그대로 유지, 실거주1주택 종부세는 공시지가 기준을 9억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해 현실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새 기준가격은 당 차원의 논의 과정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가 1주택의 경우, 종부세 공시지가 기준인 9억원 상향 방안 검토 필요할 것이다. 고가 1주택이라도 실거주자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실거주정책과 충돌하지 않는다.

Q.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2030 젊은 층의 선택이 승패를 갈랐다고 보는 분석들이 많았습니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청년층으로부터 외면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고, 희망을 잃은 청년들을 위해 민주당 대표가 되시면 어떤 미래 비전을 제시하실 건가요.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갈망이 컸다고 본다. 제 딸아이가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무기계약직이 됐다. 최근에 그 아이와 통화를 하는 데 너무 절절하더라. 기회와 과정, 그리고 결과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다. 삼포, 오포를 넘어 N포세대라 한다. 이제 더 이상 우리 청년들이 포기하지 않게 해야 한다. 미래비전은 바로 초심이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우리 문재인 정부가 처음 내걸었던 비전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바꾸겠다.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정당을 만들겠다. 이것을 통해 우리 2030세대가 다시 민주당에 희망을 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Q. 강성 친문 지지층의 문자 폭탄에 관한 후보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4.7 보선에서 '친문 책임론'이 일었는데, 당 대표가 되시면 당심과 민심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 나가실 건가요. 당 안팎에서 쇄신 목소리가 많은데, 후보님이 생각하시는 쇄신의 원칙은 무엇인가요

정치는 자신의 입장을 타인에게 설득시키고, 관철시키려 하는 행위의 연속 과정이다. 민주적 정당에서 자유로운 토론이 보장되어야 한다. 강성 지지층의 여론 역시, 민주당에 제시되는 여러 의견 중에 하나이다. 이를 잘 수렴해가야 한다. 하지만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좌표를 찍어서 문자폭탄을 보내는 것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공격하고 입을 닫게 만드는 행위라고 본다. 이들이 건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을 만들겠다. 그들의 소통이 보다 건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도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 재편에 대한 평가도 궁금합니다. 

야권의 생존전략에 대해 여당 대표 후보자가 언급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다만 스스로 진행되는 합당이 그저 정치적 기득권자들의 야합으로 귀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합리적이고 건강한 야당이 있어야 정치 전반이 튼튼해진다.

Q. 이외에 후보님께서 국민과 당원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첫째,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 그리고 확실한 대안으로 민생정책 만들어서 등돌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둘째,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까지 야권의 경쟁 후보와 치열하게 정책대결, 비전 대결로 왜 민주당이 집권해야 하는지 국민의 동의를 얻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광역행정 경험이 있다. 야당의 공격과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관료주의를 겪으며 대통령의 고충을 누구보다 깊게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관료들은 행정정보에는 빠르지만 업무 특성상 민심과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민주당·상임위가 중심이 되어 타성에 젖은 관료들을 견인해 부동산·코로나19 등 민생현안을 해결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공정한 경선관리가 특히 중요한데 23년 정치인생 동안 특정한 정치그룹에 소속된 적이 없다. 이해관계가 없으니 균형을 잃을 염려도 없다. 가장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해서 흥행 성과를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신한다. 송영길을 뽑는다면 그것이 민주당 변화의 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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