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까지 활기vs말실수 우려"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키움히어로즈를 겨냥해 “발라버리고 싶다”고 도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키움히어로즈를 겨냥해 “발라버리고 싶다”고 도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키움히어로즈를 겨냥해 “발라버리고 싶다”고 도발했다. ‘바른다’는 상대방을 농락하듯 이긴다는 의미가 있는 비속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7일 밤 11시 30분께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의  ‘동빈이형 가만 안도...’라는 제목의 방에서 롯데자이언츠 외에 라이벌로 생각하는 구단이 있느냐는 한 참석자의 물음에 “키움히어로즈”라고 말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롯데는 원래 숙명의 라이벌이라 관심이 많다”며 “다음에는 키움과 라이벌 구도를 구축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과거 키움히어로즈가 넥센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넥센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며 “이번에 우리(SSG랜더스)가 키움을 밟았을 때(이겼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SSG랜더스는 지난 23~25일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둬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또 정 부회장은 키움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씨와 개인적으로 매우 친하다면서 "허민과는 매우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했다. 

정 부회장의 이런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야구단 운영과 신세계 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고 소개하며 롯데를 향해 “걔네(롯데)가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며 도발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이런 정 부회장의 화제몰이가 야구에 이어 코로나19로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업까지 활기를 불러일으킨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설전이나 신경전이 지나친 말실수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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