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미디어 여론조사 국민, 송영길 14.0%·홍영표 9.9%·우원식 9.4%
민주당 지지층, 송영길 25.3% 홍영표 18.0% 우원식 14.6%
2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투표 시작, 권리당원 표심 최대 변수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의원,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한 가운데 민주당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송영길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송영길 후보와 홍영표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던 것과 다른 결과다.
5.2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북매일과 에브리뉴스가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전국의 일반 국민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지율은 송영길 의원 14.0%, 홍영표 의원 9.9%, 우원식 의원 9.4%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대표 후보군 중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47%, 모르겠다는 19.7%에 달했다.
송 후보는 20대와 30대를 제외한 4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였다. 60세 이상에서는 17.7%, 50대에서는 15.3%, 40대에서는 16.0%를 기록했다. 20대는 홍 후보가 9.0%, 송 후보가 6.8%, 우 후보가 3.3% 순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와 강원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송 의원이 두자리수 지지도를 차지해 앞섰다. 송 의원은 대전세종충북충남에서 15.7%, 광주전북전남은 16.9%, 대구경북 14.3%, 부산울산경남 10.9%의 지지도를 얻었다. 제주와 강원 지역에서는 홍영표 의원이 11.1%로 가장 높았고, 송 의원은 8.9%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송영길 의원이 25.3%로 가장 우세했다. 홍 의원은 18.0%, 우 의원은 14.6%로 격차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22.6%가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선호하는 후보를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0대 60.6%, 30대 52.7%로 가장 많았다.
다만,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5%, 국민여론조사 10%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당대표를 선출하는 만큼 당심과 민심이 일치할 지 여부가 주목되는 점이다. 과거 2012년 전당대회에서 열세로 평가받던 당시 이해찬 후보가 권리당원의 지지를 업고 김한길 후보에게 역전승을 거둔 전례가 있어서다.
이로 인해 친문 색채가 강한 권리당원 투표에서 홍 후보와 우 후보가 선전할 경우 세 후보의 초접전 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각 후보 진영은 대의원과 일반당원,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했지만, 40%가 반영되는 권리당원은 중앙당에서 명부를 제공하지 않아 여론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친문 윤호중 원내대표가 취임하면서 당대표까지 친문으로 채워지면 안된다는 견제 심리가 민주당 저변에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성 지지층인 문파를 향해 "여러분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 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이 많을 수록 재집권의 꿈은 멀어져 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오는 30일부타 다음달 2일까지 ARS 투표를 진행한다. 국민과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이뤄진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며, 응답률은 4.1%(무선 7.2%, 유선 2.0%)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지난 18일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PNR리서치에 의뢰해 19일 발표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송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13.9%, 12.8%로 나타났다. 우원식 후보는 9.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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