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사업본부, 올해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 기록 누적 영업적자 5조원
핵심 IP는 스마트가전, 사물 인터넷 기반 신제품 개발에 쓰일 계획

지난 30일 LG전자는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스마트폰 시장 철수 결정 이후 직원들은 6월 말까지 다른 사업부에 재배치될 예정으로, 지금은 직무 경험과 개인 인사를 반영해 조율해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30일 LG전자는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스마트폰 시장 철수 결정 이후 직원들은 6월 말까지 다른 사업부에 재배치될 예정으로, 지금은 직무 경험과 개인 인사를 반영해 조율해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종료 결정을 밝힌 후 이를 담당하던 MC사업본부 직원들의 부서 이동이 올 6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2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스마트폰 시장 철수 결정 이후 직원들은 6월 말까지 다른 사업부에 재배치될 예정으로, 지금은 직무 경험과 개인 인사를 반영해 조율해가고 있는 중”이라며 “그간 24분기 연속 적자였던 만큼 이번 부서 전환 방침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매출이 9987억원, 영업손실이 28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약 0.01%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7.79%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 매출 9986억원, 영업손실은 2378억원이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ODM(제조자개발생산)과 중국 협력사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유럽과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 매장이 폐쇄되면서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과 연계된 마케팅 자원 투입 감소 및 생산지 효율화에 따른 인건비 감소 등으로 비용은 축소됐으나 매출 차질로 이익도 전년동기대비 악화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MC사업본부의 핵심 IP 자산은 스마트가전, 사물 인터넷 기반 신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휴대폰 핵심 IP는 차량용 커넥티드카의 핵심 기술로, 텔레메틱스와 인포테인먼트 제품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7월31일자로 모바일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에 밀려 났다. 중저가 시장에선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1~2%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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