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단호하게 대응할 것”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박 후보자가 영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할 당시 배우자가 고가의 도자기 장식품 등을 무더기로 사들인 뒤 관세를 내지 않은 채 들여와 허가 없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카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도자기들. <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박 후보자가 영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할 당시 배우자가 고가의 도자기 장식품 등을 무더기로 사들인 뒤 관세를 내지 않은 채 들여와 허가 없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카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도자기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후보자 배우자의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에 대해 “관세청의 의견대로 무조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수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의 ‘고가 도자기 불법 반입과 판매 의혹’에 대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관세법 위반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관세청하고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협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의견이 나오면 그 의견대로 무조건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박 후보자의 “도자기는 집안 장식용”이라는 말에 후보자 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보이면서 “(도자기가) 얼핏 봐도 수천 점이다. 가정생활에서 사용했다는데 궁궐에서 살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계부처 회의에 박 후보자가 불참한 이유가 휴가를 내고 부인의 도자기 판매행위를 도우려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는데 만약 후보자가 도자기와 장식품 정리 때문에 회의에 불참하고 배우자를 도왔다면 장관은 둘째치고 고위공직자로서 기본적 자세가 안 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박 후보자는 “일본의 해양방출 결정이 연기됨에 따라 실무자 회의 비슷하게 바뀌었다”며 “저뿐만 아니라 9개 부처 중 5개 부처는 실장과 국장이 대리 참석했다. 휴식이 필요해 휴식을 취한 부분은 맞다”라고 해명했다.

또 박 후보자는 밀수·불법판매 의혹 제기에 대해 “제가 3년간 영국 대사관에 근무할 때 아내가 영국 소품이나 이런 부분들을 취미로 물건을 사기 시작했고 그 물건을 세관을 통해서 들여왔다”면서 “2019년 정도 제 퇴직 이후 생활을 걱정하다가 ‘카페를 운영하면 어떻겠느냐’고 생각했고 2019년 말에 창업했다. 다만 운영하다 보니 손님 중에 소품을 원하는 분들이 있어 판매 행위가 일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매업 등록 관련해서 지적을 많이 받았고, 지적을 받자 바로 소매업 등록을 했다”며 “카페 운영은 중단했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제기된 문제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세관 당국과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해수부 장관은 밀수라든지 관세법 위반을 담당하는 해경과 밀접히 관련돼있다”며 “밀수 사건과 직간접적 관련된 해수부 장관이 이런 밀수 의혹을 받고 있으니 장관으로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2015~2018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의 배우자가 다량의 도자기 장식품을 구매한 뒤 관세를 내지 않고 반입해 국내에서 불법으로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후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 문제에 관한 대응 방안 등 해양수산 분야 현안에 대한 질의도 잇따랐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앞으로 2년 후 일본은 현재 120만톤 이후 더 저장되는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인데 방류량, 시기, 방출 오염수 성분에 대해 정보를 받은 바 있나”라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떻게 방류가 돼서 환태평양을 돌고 우리 연안에 들어와 수산물과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 결과를 만들어서 대책을 준비해달라”고 촉구했다.

같은당 위성곤 의원도 “정부는 오염수 해양방출의 국제법 위반 소지 등과 관련해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을 검토하고, 해양방출 이행 시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등의 추가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 수산물 방사능 안전검사 대상을 40개에서 127개 전체 생산품목으로 확대하고, 검사인력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현재의 방사능 시험법을 검사를 정밀검사법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일본 측에 투명한 정보공개와 안전성 검증을 지속해서 촉구하고 해양환경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수입수산물 원산지 단속 등을 철저하게 실시하겠다”며 “오염수 관련 정보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해 국내 수산물의 소비도 위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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