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비서실장·대변인 등 탈계파...사무총장에 윤관석 

2021.05.04 16:29:28

청년 최고위원 두 명 늘리겠다는 공언에 청년 추가 인선도 관심
종부세 세제 조정 반대 친문 인사 지도부-송 대표 파열음 우려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을 당직에 전진 배치했다. 탈계파 인사들을 대거 임명해 구심력을 확보하고 부동산 정책과 백신 문제 등 민생 문제 해결에 힘을 싣는 방식으로 당 노선을 변경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송 대표와 함께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 대부분이 친문 인사라는 점에서 지도부간 파열음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송 대표는 4일 신임 사무총장에 3선의 윤관석 의원을 선임하고, 재선의 고용진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윤 의원은 송 대표가 인천시장을 지낼 때 대변인을 맡는 등 송 대표와 오랜 인연을 이어왔고, 이번 경선에서도 송 대표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고 수석대변인은 2012년 대선에서 손학규 캠프에 합류해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등 친문 색채가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대표는 함께 호흡을 맞출 정책위의장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비주류의 4선 노웅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전날인 지난 3일 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으로는 재선의 김영호 의원과 초선의 이용빈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김 의원은 송 대표가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여당 간사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으며 친문 직계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광주 출신인 이 의원은 1987년 전남대 총학생회 회장을 지낸 86 그룹이다. 

송 대표가 청년들을 추가 인선할 지도 관심이 쏠린다. 송 대표는 후보 시절 청년 최고위원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그는 후보 시절 한 인터뷰에서 "청년 최고위원을 두 명으로 늘리고, 공천에서도 청년, 여성, 정치신인 가선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지도부를 살펴보면 지역, 여성, 노동, 청년 등을 상징하는 인물들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바 있다.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는 자치분권 몫으로 광주 지역 원외위원장이었던 이형석 의원이 지명됐고, 노동 여성 몫으로는 이수진 의원이 최고위원에 올랐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 떄는 20대 대학생인 박성민 최고위원을 파격적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지도부에서는 자치분권 대표로 최고위원에 출마했던 황명선 논산시장이 낙선했고, 송 대표가 약속했던 청년 중용도 없었던 만큼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는 관련 분야들을 고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완료하고 난 뒤 최고위원은 좀 더 신중하게 여성, 청년, 노동, 자치분권 등 폭넓게 고민한 뒤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참배도 미루고 최고위원들과 국회에서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백신 수급 상황과 부동산 시장 및 정책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송 대표는 그간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종합부동산세 세율 조정이나 대상 상향 조정에는 신중하지만 감면 대상·폭은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하지만 강병원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최고위 회의에서 종부세 등 세제 조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입장차를 내비쳤다. 
 



오수진 oh@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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