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거취는 부동산, 백신, 반도체 소통 문제 해결 후 결정"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이광재 의원 페이스북>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이광재 의원 페이스북>

[폴리뉴스 임현범 기자] 대권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선 출마를 선언에 대해 10일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 의원은 대표적인 친노계 의원으로 앞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정권 당시 핵심인사로 꼽혀왔으며 전반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강원도에서 박연차 게이트까지 겹쳐 당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강원도지사로 당선된 적이 있다. 

이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치권도 현재 경제계를 이끄는 40대처럼 대규모 젊은 새로운 엔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다양한 도전, 세대, 주장이 나와야 역동성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박 의원은 민주당 주자들 중에서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며 1971년생으로 50대 재선 의원으로 현재 언급되고 있는 대선주자 중 가장 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자리에서 박 의원은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약속드린다"며 '세대 교체'와 '젊은 대통령'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 캐나다 트뤼도 총리와 비교해보면 지금 나이 50은 젊은 것으로 볼 수 없다"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3김' 그분들이 386을 20년 전에 영입하지 않냐"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한국 정치권도 디지털 경제, 신경제를 이끄는 20대, 30대, 40대를 대거 발탁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선출직에서도 20대, 30대, 40대의 젊은 에너지가 들어오는 통로를 만들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갈등구조에 대해서 언급한 뒤 "세대 간 연대와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계층, 지역, 중앙, 지방 등 대표성을 가지는 시스템이 확립되야 한다"며 "지금처럼 남남내전의 상태로는 앞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빨리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언급되는 대선 출마에 대해 "국민이 매를 드셨는데 부동산, 백신, 반도체, 소통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성한 후에 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당 내외적으로 언급되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경기를 앞두고 시합 날짜를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당내에서도 많은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새 지도부와 경선 주자들이 서로 의논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장관 후보자 문제에 대해 이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도 토론이 많았는데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청문회를 이렇게 진행해서는 안되고 인사검증 권한을 제3의 기관에 맡겨야 청와대와 대통령이 상처받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별도의 조사를 한 다음에 이렇게 신상 털기를 하는 부분의 청문회를 가지고는 제대로 된 사람을 찾아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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