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1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1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19만 7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2만 2000명(3.1%) 증가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으로는 2019년 12월(42만 8000명)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2월 증가 폭(37만 6000명)도 웃돌았다.

올해 3월만 해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32만 4000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는 못 미쳤다.

노동부는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커진 데 대해 “수출 증가세, 소비 심리 회복, 작년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8만 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만 4000명(1.2%)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올해 1월 증가로 전환한 데 이어 3개월 연속으로 그 폭을 확대했다.

주력 산업인 전자·통신업과 자동차업은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고용보험 가입자가 각각 1만명, 2000명 늘었다. 다만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은 1만 2000명 줄어 부진을 이어갔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73만 2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5만명(3.7%) 증가했다.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보건복지업과 공공행정 가입자가 각각 12만 4000명, 3만 8000명 늘었다. 전문과학기술업(5만 4000명)과 출판·통신·정보업(4만 9000명)의 증가 폭도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가입자는 지난달에도 1만 5000명 감소했지만, 그 폭은 3월(-3만 4000명)보다 작았다.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의 지난달 지급액은 1조 158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1조원을 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 3000명이었고 구직급여 수급자는 73만 9000명이었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근로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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