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일방통행 법안과 정책 4.7 재보선 민심 나타나 '통 큰 정치' 해달라"
윤호중 "국난 위기 상황 중 국무총리 자리 비워둘 수 없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과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그리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과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그리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현범 기자] 11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의에서 김부겸 후보자 인준안에 대해 협의했지만 합의가 불발됐다.

이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첫 상견례를 겸한 회동에서 각자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서 어께가 무거울 것으로 생각된다"며 "총리와 장관 청문회를 잘해서 국민들이 기대를 가질 수 있겠구나 하도록 여야 소통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어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여러가지 배려하는데 있어서 야당이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해주면 고맙겠고 여러가지 현안이 있을 때마다 더 가진 쪽이 어려운 사람을 챙기듯이 여당이 야당을 챙겼으면 좋겠다"며 "일방통행 법안 정책 부분이 4.7재보선에서 민심으로 나타난 것 같아 '통 큰 정치'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 1년차와 다르게 2년차에는 여야가 타협을 통해 법안을 처리하는 것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윤 원내대표님이 통 크게 배려해주시는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코로나라는 국난 시기 이후 선진국이 될지 아니면 후회할 일이 벌어질지 중요한 순간에 우리는 서있다"며 "모든 안건을 처리하거나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야당이 국민들에게 생색내고 자랑할 수 있는 성과를 함께 나누도록 배려하고 면을 세워주겠다"고 답했다.

이어 "시작이 중요한 가운데 오랜기간 국무총리라는 중책을 비워둘 수 없다"며 "다른 장관 문제 등에 연계하지 말고 통 크게 절차를 마련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또한 윤 원내대표는 "현재 당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고 우리 국회가 앞으로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함께 논의 했으면 좋겠다"며 "박 의장님이 잘 지도해 여야가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많이 깨우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야당은 '통 큰 정치'를 말했고 여당은 '상생'을 이야기 했으니 잘 될 것 같다"며 "야당이 '국정 파트너'라는 인식과 여당의 정무가 함께해 여야 간 존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후 비공개 회담이 끝난 뒤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의 간담에서 "국난 위기 상황인 만큼 행정부를 통괄하는 국무총리 자리 비워둘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야당이 국무총리 인준안에 대해 반대했다"며 "현재 어떤 합의도 진행되지 않아 오후에 재차 합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리 후보자 말고 장관 후보자도 논의했냐'는 질문에 "세 분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함께 논의하지 않았다"며 "5월 임시국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총리 인준안과 결위중인 상임위원장 선출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과 추가적으로 회담을 더 나눈 김 원내대표는 '총리 인준 반대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말에 "반대가 아니고 국무위원 후보자, 장관 후보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답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의 김 후보자 청문 요청안 통과하자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총리 뿐만 아니라 인사 전반이 국회로 넘어가서 해결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