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카드사, 앱카드 개발을 위한 표준화 작업 계획
아직 업체 선정도 안된 상태, "정해진 것 없어"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신미정 기자]  국내 9개 카드사들이 빅테크 기업들의 간편 결제시스템에 맞서 하나의 앱에서 타사 카드도 사용가능한 앱카드 개발에 나선다. 하지만 여러 카드사들이 모인 만큼 진행은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도 언제 앱카드 이용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12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삼성·현대·롯데·우리·비씨·하나·농협 9개 카드사가 최근 타사도 이용할 수 있는 앱카드 개발을 위한 표준화 작업으로 앱카드 상호연동 API(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규격 개발에 나섰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자사의 앱에서 자사의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었다면, 표준화 개발 후에는 하나의 앱에서 여러 카드를 등록해 원하는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카드사들이 적과의 동침을 하게된 배경에는 네이버, 카카오페이와 같은 빅테크에 시장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실제 올 1분기에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각각 22조8000억원(59.4%), 8조4000억원(56.1%)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자가 직접 앱카드 혜택을 누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표준화 API 개발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이날 안으로 낼 예정일 뿐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업체가 선정돼야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 선정 후 개발이 완료된다 하더라도 9개 카드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참여할 지는 카드사들 마다의 재량이기 때문에 앱카드 사용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여신업계 관계자는 “앱카드 개발 완료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이 넓어지고 간편결제시장에서 독점효과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여러 카드사가 참여하는 만큼 이해관계에 따라 진행이 더져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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