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청문회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청문회 제도가 능력 검증과 개인 문제를 분리하지 못해 좋은 인재를 등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송영길 당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회의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 "원내와 상의해 청문회 제도를 능력검증 청문회와 개인 문제를 분리해서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야당이 반대한다면 다음 정권부터 적용되는 단서를 달더라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13일 국민의힘의 반발 속 김부겸 국무총리 인준안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여당 주도로 강행된 것에 대해 "여야 간 마지막에 합의가 안 돼 제1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처리가 돼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김 총리와의 통화를 소개하며 "(김 총리가) 야당과 적극 대화하기로 했다"며 "곧 문재인 대통령께서 미국을 방문하시는 마당에 총리가 국정을 뒷받침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민도 양해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대통령이 인사 검증에 대해 말씀을 주셨는데 청와대가 전지전능한 인력과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하는 것도 아니고, 있는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검증하는 것"이라며 "그다음에 언론, 국회 검증 등 3자를 통해 검증이 완성되는 것이란 말씀을 하셨다. 당연히 맞는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박준영 해수부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본인은 해수부 내에서도 평판이 좋고 능력이 있는 분이었지만 아내의 도자기 사건 등 국민의 눈높이에서 수용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며 "부부는 경제 공동체이기 때문에 상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안타까운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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