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석열 5.18 언급하니 전두환 떠오른다, 둘의 모습이 겹친다”

2021.05.18 17:21:49

“전두환 12·12-5.17 2단계 쿠데타, 尹은 조국 향해 칼 뽑은 후 文대통령 향해 돌진”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 30여 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둘의 모습은 많이 겹쳐 보인다”며 윤 전 총장의 행보가 쿠데타를 감행한 전두환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윤석열과 전두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하고 윤 전 검찰총장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에 이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울산시장 선거사건과 월성 원전사건 수사, 그리고 대권행보를 전두환의 12.12 군사반란에 이은 5.17 게엄령 선포의 2단계 쿠데타와 닮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두환 장군은 12.12와 5.17 두 차례에 걸쳐 거사를 감행한다. 12.12로는 군부를, 5.17로는 전국을 장악했다. 2단계 쿠데타”라며 “12.12까지만 해도 전두환 장군이 ‘대권’을 꿈꾸지는 않은 듯하다. 그보다는 자신이 끔찍이도 사랑하는 ‘하나회’를 지키기 위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게 선공을 날렸다고 봐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80년 서울의 봄을 맞이하자 유신 세력은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전두환 장군이 구세주로처럼 나타났다. 환호했다. 전두환 장군도 ‘이왕 내친 김에’라는 심정으로 큰 꿈을 꾼다. 슬금슬금 준비해 5.17 피의 학살을 감행한다. 세계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다단계 쿠데타”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행보가 전두환과 닮은꼴이라는 이유에 대해 “윤 총장의 시작도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검찰의 권력에 조국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며 “먼저 칼을 뽑는 건 자연스러운 귀결로까지 보인다. 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당시만 해도 ‘역심’까지 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세력이 윤 총장을 ‘떠오르는 별’로 보기 시작한다. 윤 총장도 서초동 ‘조국 대첩’을 거치며 ‘어차피 호랑이 등에 탔구나’ 싶었을 것”이라며 “이왕 내친 김에 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다. 울산시장 선거사건, 월성 원전사건 등이다. 명분을 축적한 뒤 ‘전역’을 하고는 본격적으로 대선 판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윤 전 총장과 전두환의 인물 비교도 했다. 그는 전두환의 육사 졸업성적이 156명 중 126등이었고 윤 총장은 사시 9수 경력에도 군과 검찰의 우두머리가 된 점을 짚었다.

전두환에 대해선 “12·12 쿠데타의 주역들은 친분이 돈독했다고 한다. 생일 때면 다들 연희동으로 모였다”며 “대부분 70~80대 할아버지들인데도 허리는 여전히 꼿꼿하고, 위계질서는 엄격하다. 당시 모임의 막내가 60대인데, 그는 생일 때면 케이크와 포도주를 준비해 오고, 미리 축사를 써 와 전두환의 지시에 따라 낭독식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년 전 박근혜 탄핵 무렵 검사 윤석열과 두 차례 술자리를 한 적이 있다. 한번은 가볍게, 한번은 찐하게”라며 “검사 후배들로부터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다 저를 따르던 녀석들인데 그동안 연락 한번 없었어요. 그런데 세상이 바뀌니 모임 한번 하자고 성화입니다. 짜~아~식들’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고 자신과 윤 전 총장과의 만남에서 보여준 윤 전 총장의 모습을 얘기했다.

이어 “전화 건 이들은 아마도 ‘윤석열 사단’일 것이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검찰의 의리. 그 실체가 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고 전두환과 군 부하와의 관계와 윤 전 총장과 부하 검사 간의 관계가 비슷하다고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전두환 모두 <조선일보>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닮은 점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먼저 조선일보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후 전면에 부상할 당시 조선일보가 내보낸 전두환 장관을 찬양하는 기사들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40년 뒤 이번에는 윤석열에게 ‘별의 순간’을 안기고 있다”며 지난해 연말 이후 조선일보가 윤 전 총장을 언급한 기사와 칼럼이 이틀에 한 번꼴로 실렸다고 했다.

특히 “1980년 ‘무정부상태의 광주. 바리케이드 뒤에는 총을 든 난동자들이 서성거린다’고 전두환을 지지했던 김대중 사회부장은 지난해 연말 ‘윤석열을 주목한다’는 칼럼으로 대중의 시선을 모아 윤석열 총장에게 선사한다. 총장직 사퇴 직후에는 최재혁 사회부장이 ‘윤석열 현상’이라는 칼럼을 통해 ‘윤석열은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일 뿐이라는 평가절하에 대해’ 반박한다”고 조선일보의 칼럼도 소개했다.

이어 “40년 전 조선일보 방우영 사장은 전두환을 만나고 나서 ‘사람이 분명하고, 사나이다운 점이 있었다. 대장부구나 하는 첫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면서 “현 방상훈 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비밀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는 윤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5.18 아침에 문득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정찬 jcha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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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기자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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