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등록, 2021년 골수이형성증환자에 기증
“조혈모세포 기증은 생명을 구하고 도움을 나눌 수 있는 기적 같은 기회

해병대 제1사단에서 근무중인 손동민 중위가 생면부지의 골수이형성증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해병대 1사단 제공>
▲ 해병대 제1사단에서 근무중인 손동민 중위가 생면부지의 골수이형성증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해병대 1사단 제공>

해병대 제1사단에서 소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손동민 중위(진)(25세)는 지난 5월 13일 서울 소재 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손 중위(진)가 기증한 조혈모세포는 골수이형성증 환자에게 기증될 예정이다.

조혈모세포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다양한 혈액세포를 생산하는 줄기 세포를 의미한다.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가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해 기증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손 중위(진)는 2017년 단국대학교 해병대 군사학과 재학시절 학교에 방문한 관련 단체 봉사자들로부터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한 소개를 받고 그 자리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손 중위는 기증 희망자로 등록하고 4년이 경과한 2021년 3월 가톨릭조 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확인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손 중위는 부모님께 기증과 관련한 설명을 드린 후 기증 의사를 단체측에 전달했다.

기증을 위해 정밀검진을 마친 손 중위는 입원 직전 병원을 방문해 3차례 조혈모세포 촉진 주사를 접종했다. 이후 5월 12일부터 5월 14일까지 병원에 입원해 약 5시간에 걸쳐 조혈모세포를 채취하는 방법으로 기증했다.

또한, 손 중위(진)는 조혈모세포 기증이 결정된 뒤 건강한 상태로 기증하기 위해 각별하게 건강을 챙겼다. 매일 소대원들과 실시하는 체력단련 외 개인 운동을 실시했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왔다.

손 중위는 “환자분들은 생명을 걸고 기약 없이 도움을 기다린다. 나에게 도움을 나눌 수 있는 기적과 같은 기회가 온 것인데 두 번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 특히 군복을 입고 누군가를 지킬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 말했다.

 한편 “사람들이 조혈모세포 기증 방법을 잘못 알고 있어 무서움에 동참하지 못하는 것 같다. 조혈모세포 채취 방법이 아프지 않으니 생명을 구하는 일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 중위은 학창시절부터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및 말벗 봉사, 국제구호 단체 어린이 후원, 헌혈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했다. 해병대 장교로 군 복무를 하는 중에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힘과 마음을 나누는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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