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보장기간 마지노선 100세 깨지는 추세
한경연, 2026년에 초고령사회 진입 예상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이 100세 만기를 넘는 건강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agedplus>
▲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이 100세 만기를 넘는 건강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agedplus>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건강보험 보장 기간의 마지노선이 100세로 여겨져왔으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100세를 넘어도 보장이 이어지는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이 100세 만기를 넘는 건강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암과 심장·뇌·간·폐·신장질환 등 6대 질병을 105세까지 보장하는 ‘(무)평생케어NH종합보장보험’을 지난 2월 출시했다. 이어 이달 1일에는 암, 뇌질환, 심장질환 보험금을 105세까지 보장하는 특약을 결합할 수 있는 상품을 간편 심사형으로도 개발해 ‘두개만묻는NH건강보험’(무배당, 갱신형)을 내놨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보험사에서 보험료를 산출할 때 생명보험에 가입자들의 연령과 사망률을 분석한 생명경험표를 기반으로 하는데, 생존연령에 증가함에 따라 그에 맞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더군다나 생산인구가 줄고 보험시장은 포화상태이다 보니 틈새전략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렌지라이프가 작년 3월에 출시한 ‘오렌지 큐브 종합건강상해보험(무배당,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은 80세 만기나 90세 만기 외에 ‘종신 만기’로도 계약할 수 있다. 주계약이 상해보험이지만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골절 깁스, 입원특약, 수술보장특약 등 다양한 의료 보장을 특약으로 결합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3월 내놓은 ‘헬스케어 암보험’도 암 진단비를 종신 보장하는 상품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KB손해보험의 ‘KB건강보험과건강하게사는이야기’, ‘KB암보험과건강하게사는이야기’가 질병 진단비를 11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들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장성 건강보험은 만기가 100세 또는 그 이하로 설계됐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와 대부분 손해보험사는 만기가 100세를 넘는 상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OECD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고령인구 비중 7% 이상)로 진입한 이후 18년만인 2018년 고령사회(고령인구 비중 14% 이상)가 됐는데, 이런 추세라면 2026년에 초고령사회(고령인구 비중 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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