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선 너머 사진 연출 시도
유력 정치인 근조화환 앞으로 가져와라 호통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현장에서 일부 의원들이 '의전 갑질'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사업지 사고 현장에 한 기초의회 의원들이 방문했다. 의원들은 방문 목적을 의회 차원의 참사 조사특별위원회 첫 일정으로 피해자 명복을 빌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각자 의회 사무국에서 사진 촬영을 담당하는 직원을 대동했고 헌화 장면을 연출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일부는 경찰·소방 통제선 너머까지 들어가 국화를 놓고 사진을 연출하려다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했는지 서둘러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합동분향소에서도 잡음이 터져 나왔다.
유력 정치인의 근조화환을 뒷 줄에 배치했다는 이유로 한 지역 정치권 인사가 관리 공무원을 나무라는 모습이 대중에 고스란히 노출된 것이다. 결국 담당자는 유력 정치인이 보낸 근조화환을 앞줄로 옮겨왔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산하자 광주 한 기초의원은 SNS 대화방에서 "기삿거리가 이것밖에 없느냐"며 "제대로 특위 활동 하기 위해 분향소에 들렀다가 현장에 가서 묵념 드리고 왔것만"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사업지에서 철거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며 바로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에 매몰됐다.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송영길 "엑셀만 밟았어도" 광주참사 실언 일파만파…野 "대못박는 망언" 비판 공세
- ‘文 정부 무대뽀’ 비판한 광주 카페사장 “조국이 선동해 영업도 생활도 멈춰”
- 이준석 취임 첫날 호남행 "광주 아픈 역사에 공감"
- 실명 걸고 '文정권 소득주도성장론' 비판한 광주 사장 "무식·무능·무대뽀“
- [칼럼] 광주 공사 참사 대책, 발주처가 해체계획서와 예산수립 이후 철거업체 선정해야
- 국토부, 중앙건축물사고조사위 운영..."광주 사고 원인 규명, 재발방지대책 마련"
- 정몽규 회장, 광주 붕괴 사고 "진심으로 사과...사고 수습에 일단 초점"
- 文대통령 “광주 건물붕괴사고에 대한 원인조사와 책임소재 규명” 지시
- 이용섭 광주시장 "HDC현산 붕괴사고, 온 시민 충격"
"한장짜리 사과문 발표가 전부…시민에 참 나쁜 기업" - 광주 여야 정치권 "HDC현산 붕괴사고는 인재, 책임져야"
- 광주학동 건물붕괴 참사 7개월만에 ‘또’...HDC현산 시공 아파트 외벽 무너졌다
- 장경태 의원, 광주 붕괴사고 불법하도급...’처발 강화’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 발의”
- 광주시 "지역 내 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 모두 중단"
- '안전' 외치던 유병규 HDC현산 대표
열흘도 안지나 "깊이 사죄드린다"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회장직서 물러나겠다"
- [포토] 7개월만에 또 고개숙인 정몽규 HDC현산 회장
- 광주 붕괴사고 현장서 실종자 1명 숨진 채 수습
- 이용섭 광주시장 "안전 확보없이 공사재개 없다"
- 광주시 "추진 공공사업서 현대산업개발 참여 배제 검토"
- 부실공사 꼬리표 HDC현대산업개발
업계 "향후 사업 불확실성 커졌다" - [폴리경제이슈] HDC현대산업개발, '脫현산' 바람에 움켜쥔 사업 놓칠까
- 붕괴사고 수사본부, HDC현대산업개발 압수수색
- 수사본부, HDC현산 아파트 붕괴현장 콘크리트 증거물 확보
- 노형욱 국토부 장관 "HDC현산, 가장 강한 패널티 줘야"
홍수현 기자
hong06@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