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육성방식은) 여의도에 올 수 있는 소수에게만 해당”
“배제하려는 게 아니라 역량 갖추게끔 최소한의 커트라인”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도입될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 ‘공천 개혁’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치권 물갈이’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4일 이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직 단체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도전하는 경우에도 시험을 봐야 한다”며 “그런 반발을 잠재우지 못한다면 제도를 시행할 이유가 뭐가 있겠냐”고 답했다.
이어 “자격시험은 입후보자가 되려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된다”면서 “현직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그거야말로 이 제도가 필요했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공천 자격심사에 대해 이 대표는 정치권 세대교체를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겐 노력해도 성취할 수 없는 어려운 경쟁이란 게 내재화돼 있는데, 정치권에는 그런 것이 덜하다”며 “정당에 있는 사람들도 일반 국민들 못지않게 항상 발전하기 위해 자기계발을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당 부설 교육기관을 설립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육성주의’는 여의도에 올 수 있는 소수 제한된 인원들에게만 길이 열린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도 유력 정치인(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입한 케이스지만, 이런 영입 모델로는 10년 동안 (젊은 정치인이) 한 명 정도 나오기도 힘들다”면서 “자격시험이나 공개선발을 통해 신진정치인들이 많이 육성된다면 당이 아주 훌륭한 인재풀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다만 자격시험에 대해 오해가 있다며, 성적순으로 공천을 주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커트라인만 통과하면 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의정활동하는 데 기초적으로 알아야 될 것도 모르고 공천 받아 활동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그런 부분이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회의감을 심어주는 요소”라며 “사람을 쳐내거나 배제하기 위해 실시한다기보다 본인들 역량을 갖추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시험을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능력에 대해 “우리 당의 공천을 받으려면 기초적인 자료해석 능력, 표현 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독해능력 등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컴퓨터 활용 능력의 경우 상대적으로 디지털 기기에 친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컴퓨터 능력은 컴퓨터활용능력 2급 자격증이나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처럼 사회에 통용되는 기초적인 자격증을 요구하는 선으로 갈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시험 봐서 1등한 사람 공천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닌 기초자격시험으로, 첫 번째 시도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하면 노력해서 다시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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