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CCTV가 소극적 의료행위 유발 주장 이해 어려워"
이준석, 수술실 CCTV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것-정치 희화화 말라 

이재명 경기도 지사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경기도 지사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수술실 CCTV 설치법을 놓고 온라인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지사는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술실 CCTV 설치법은 "국민 80% 이상이 압도적으로 동의하는 법안이자 오랜 기간 토론 과정을 거친 사안"이라며 "수술실 내 의료행위는 단 한 번의 사고로 생명이 좌우될 수 있는 문제다. 국민께서는 그 단 한 번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국가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면 의료행위가 소극적이 될 거라는 주장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어린이집 CCTV 설치가 소극 보육을 유발하지 않는 것처럼 수술실 CCTV는 대다수 의료진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극소수의 불법 의료나 성추행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할 경우 의사들이 소극적으로 될 수 있다"며 의견을 더 들어본 뒤 입장을 내겠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에 이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했다. 

이 대표는 "테러방지법에 반대한 민주당에게 '그러면 테러를 옹호한 거냐'라고 말하는 것이 바보 같은 공격인 것처럼, 수술실 CCTV문제에 신중하자는 입장에 '불법 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로 받아친다면 이건 정치의 희화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언제까지 선악을 조장해서 여론조사 정치를 하실 거냐"며 "기득권을 180석 가진 쪽이고 그 기득권을 휘둘러 부동산부터 다 사고친 쪽은 민주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법안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경기도는 지난 2018년 10월 전국 최초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했으며, 2019년 5월 경기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포천 등 경기도 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전체에 수술실 CCTV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을 6월 국회 내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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