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은퇴 목적 ‘개인의 행복’, 조기은퇴 망설이는 이유 ‘규칙적인 생활 유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는 우리 국민의 희망은퇴 연령 평균은 64세였지만 50대 이상 고연령층은 이보다 더 늦은 나이에 은퇴를 희망했으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더라도 더 일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16일 밝혔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연구팀이 지난 7일~10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희망은퇴연령을 물어본 결과 평균 65세였고 20대와 30대 평균 은퇴희망연령은 모두 59세였고, 40대는 이보다 높은 64세였다. 청년층과 분리되는 50대, 60대의 경우 평균 은퇴희망연령은 각각 66세, 72세로 점점 더 늦었다. 

20·30대의 경우 법정 퇴직연령에 맞춰 응답했을 가능성이 높고 20대 중에서는 11%만이, 30대에서는 14%만이 40대 이전에 은퇴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 결과만을 놓고 보면 젊은층에서 조기은퇴가 아직까지는 보편적인 정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은퇴에 필요한 경제적 자산을 갖췄을 경우 조기은퇴를 하고 싶은지 물어본 결과는 달랐다. 20대의 58%, 그리고 30대가 67%가 자산이 충분히 되면 40대 혹은 그 전에 은퇴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경제적 자산을 충분히 갖췄더라도 조기은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20대와 30대의 평균 희망 은퇴연령이 59세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아직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경제활동을 한지 얼마 안된 20대와 30대가 심적으로는 조기은퇴를 희망하나, 현실적 조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조기은퇴를 하지 못하고 60세까지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기은퇴 목적 ‘개인의 행복’, 조기은퇴 망설이는 이유 ‘규칙적인 생활 유지’

충분한 자산이 생기면 조기은퇴를 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은퇴하고 싶은 이유를 알아본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등이 높은 응답을 받았다. 조기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배우고 싶은 것 배우기’를 꼽은 응답이 69%로 가장 많았고 세계여행(57%), 원하는 시간에 하고싶은 노동 하기(5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제력이 뒷받침됨에도 불구하고 조기은퇴를 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회사에 다니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을 꼽은 응답이 71%로 가장 많았고, 전반적인 회사생활에 만족해서(52%), 회사에서 주는 일정한 수입에 만족해서 (42%) 등이 꼽혔다.

직장만족도와 집단주의적 성향이 낮고 상대적 박탈감 높을 경우 ‘조기 은퇴’ 의향 높아

임금근로자에서 현 직장의 만족도가 조기은퇴 의향에 영향을 미쳤다. 연봉, 근무시간, 복지혜택 등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수록, 현 업무와 적성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에서 조기은퇴 응답 비율이 높았다. 아울러 집단주의적 성향이 약한 사람, 상대적 박탈감이 큰 사람일수록 조기은퇴 의향이 높았다.

응답자의 86%가 부수입 창출에 관심이 있었고 임금근로자 중에서도 86%가 부수입 창출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부수입 활동을 하고 있다는 임금근로자는 전체의 38%에 그쳤다. 2,30대 임금근로자 중에서도 42%만이 부수입 창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해, 실제 관심에 비하면 낮았다.

조기은퇴를 하고 싶지만 부수입 창출 활동을 안 하는 임금근로자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정보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고 직장 생활을 하기에도 에너지가 부족해서(52%), 야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37%)가 뒤를 이었다. 반면 부수입 창출에 관심이 없어서라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부수입 창출 활동을 하는 임금근로자들이 주로 하는 부수입 창출 활동으로는 주식이나 암호화폐, 부동산 등 투자활동이라는 응답이 71%로 가장 많았고, 배달 등 육체노동(22%), 비정규 프리랜서 노동(21%), 블로그, 유튜브 운영을 통한 인터넷 광고수익 창출(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7~10일 나흘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에서 무작위 추출한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무선전화 문자와 이메일 통한 url 발송)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3.2%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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