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정, 우선 매수권 행사 의사 밝혀

 이스타항공 본사가 있었던 강서구 사무실 모습.  <사진=연합>
▲  이스타항공 본사가 있었던 강서구 사무실 모습.  <사진=연합>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중인 이스타 항공이 새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골프장 관리ㆍ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16일 서울회생법원에게 17일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겠다고 답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성정에 우선 매수권을 부여한 뒤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다.

공개 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이 단독 입찰하면서 2파전이 됐었지만, 성정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성정은 1000억원 가량의 투자 계약을 체결해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인수금액보다 100억원 가량 적었지만 인수금액을 높여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일한 금액이더라도 성정이 매수권 행사 의사를 밝히면 서울회생법원은 성정을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게 된다.

충청도 부여에 본사가 있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고 있으며, 관계사로는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은 59억원, 백제컨트리클럽은 178억원, 대국건설산업은 146억원으로 기업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오너 일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의 대표는 형남순 회장이며, 성정은 형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법원에서 인수가 확정되면 성정은 다음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해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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