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장외시장에서 공모가의 3배로 거래되는 중
이베스트 애널리스트, 카카오뱅크 밸류에이션(valuation) 세 가지 방법 제시, 15~27조원으로 다양
애널리스트, “초기엔 플랫폼 가치가 부각”될 것이지만, “향후 은행주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점차 수렴할 것을 예상”
한 편에선 “20조원 말도 안돼, 카카오뱅크의 PER은 146배이고 KB은행은 5.9”
[폴리뉴스 양윤우 인턴기자] ‘하반기 IPO 대어’로 불리는 카카오뱅크가 국내 은행주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 수준의 시총으로 상장될 것으로 예정되고, 장외시장에서 공모가액의 3배인 9만2500원에 거래되는 등 카카오 관련금융주 열풍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의 가치가 금융기업과 플랫폼기업 어느 차원에서 봐야 하는 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6월 28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8월 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희망가액 범위는 3만3000~3만9000원이고,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2조1598억원~2조5525억원이다. 공모희망가액의 범위에서 상장이 된다면, 예상 시가총액은 15조6783억~18조5289억원이다. 신주발행물량은 6545만 주이고, 청약기일은 7월26~27일 이틀 간 이뤄진다.
배정비율은 우리사주조합 20%, 일반청약자 25~30%, 기관투자자 55%~75%이다. 각 증권사 별 배정주식수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각각 28%,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20%, 한국투자증권 19%, 하나금융투자 3%, 현대차증권이 2% 이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3월 기준 모바일 앱 월간 이용자 1335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전문 은행’이다. “2023년까지 중-저 신용 고객 대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20년 기준, 1226억원과 1136억원이다.
6월 29일 기준 카카오의 장외주식 거래 어플에서 9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이 가격으로 시가총액을 추산한다면 37조8926억원이 된다.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상단 가격으로 ‘따상’을 한다면 10만1400원이 되는데, 현재 장외 가격은 그보다 8.8%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따상’의 시가총액은 41조원이 되는데, 이는 6월 29일 기준 국내 은행 시가총액 1,2위인 KB(시총 23조)와 신한지주(시총 21조)를 합한 가격만큼 커지게 된다.
공모희망가액 범위인 15조~18조 사이에 상장이 된다면, 국내 8대 은행 중 4곳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를 합친 시가총액 (13.4조)보다 높다.
이에 대해 이베스트증권의 성종화, 전배승 애널리스트는 5월 13일 ‘카카오뱅크 가치 시뮬레이션’이라는 리포트에서 카카오뱅크를 밸류에이션(valuation)할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해외 사례이다. “일본에 상장된 인터넷전문은행인 Seven Bank”의 사례를 보고 카카오뱅크 가치를 산정하면 “15조원”이라고 언급했다. 둘째, 플랫폼기업의 고객수를 기준으로 가치를 산정하면 “20~27조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셋째, 플랫폼기업의 거래액을 기준으로 본다면 “20조원 내외” 라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뱅크의 전망에 대해 두 애널리스트는 “초기엔 플랫폼 가치가 부각”될 것이지만, “향후 은행주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점차 수렴할 것을 예상”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가 20조는 말이 안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PER은 146배이고 KB은행은 5.9여서 카카오뱅크의 주가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한 외국계 은행 직원은 “은행은 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부분이 큰데, 카카오뱅크는 그럴 수 없다” 며 카카오뱅크의 사업성 확장에 의문을 던졌다.
한국에서 인터넷 전문 은행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 상품 취급 제한’, ‘비대면 거래 의무화’ 그리고 ‘지점이 없거나, 아주 적어야’하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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