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활용 등 이 지사 장점 살릴 방안 고민...정책이든 사람이든 ‘소통’
총괄 조정식, 비서실장 박홍근, 수석대변인 박찬대 등 인선도 완성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통령 출마선언 하루를 앞두고 ‘소통’에 방점을 둔 캠프를 꾸리고 있다.

27일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의 차기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32.7%)과 대결에서 이 지사(25.5%)는 7.2%p 오차 범위 밖 격차로 뒤져 있지만, 여권 후보들 가운데서는 가장 앞에 있다.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5일까지 단일화를 약속하는 등 당내 경선을 앞두고 대선 출사표를 던진 후보 간에 이 지사에 맞서기 위한 합종연횡이 예상되고 있다. 이 지사는 캠프 인선과 운영 방향을 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경선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30일 당 예비경선 후보로 등록한 이 지사는 내달 1일 오전 7시 30분에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영상 선언문을 통해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

출마 선언의 키워드는 ‘실용’과 ‘공정’, ‘성장’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용과 공정은 이 지사가 꾸준히 강조해온 가치로 꼽힌다. ‘성장’은 중도층을 포함해 진영을 포괄하는 주제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불공정과 양극화와 저성장 등을 대한민국의 위기 요소로 간주하고, 성장과 회복, 공정 강화로 극복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에서 이 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은 박홍근 의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새로운 질 좋은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당연히 하지 않겠나"면서 "성장의 문제가 보수의 전유물처럼 분류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선 슬로건은 ‘이재명은 합니다’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다. 

이 지사는 선거 캠프 이름을 ‘열린 캠프’로 붙였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는 등 ‘소통’에 방점을 찍고,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로 연결된 캠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캠프를 통한 소통이 아니라 직접 지사에 정책을 전달할 수 있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일반 국민과 소통해온 이 지사의 장점을 살기 위한 전략이다.

그동안 각 언론사 기자가 의원을 담당하는 ‘마크맨’ 제도를 운영해온 것과 같이 캠프에 참여하는 의원들이 각 언론사를 담당하는 ‘마크맨’ 제도를 도입한다. 이 지사를 대신해 언론과 자주 접촉하고 소통하기 위한 방안이다.

캠프 인선도 발표됐다. △총괄 조정식 △비서실장 박홍근 △비서실 부실장 천준호 정진상 △수행실장 김남국 △상황실장 김영진 △수석대변인 박찬대, 대변인 박성준, 홍정민 의원 등이다.

이외에 △정책 윤후덕 △전략 민형배 △홍보 박상혁 △미디어·방송 정필모 △국민소통 윤영덕·유정주·차승재 △여성 문정복 △청년 전용기 △장애인 최혜영 △노동 이수진 △민생 이동주 △자치분권 이해식 △조직 김윤덕 △직능 안민석 김병욱 의원 등을 선임했다.

비서실장에 3선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을 앉힌 것은 의회 경험이 없는 이 지사의 단점을 보완화고, 국회와 소통하기 위한 인선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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