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킴 공동의장 “중국에 구금된 탈북 가족이 남한으로 올 수 있도록 한국 정부 관심 부탁”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 그룹(CSGK) 대표단을 접견하며 CSGK 공동의장인 영 킴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 그룹(CSGK) 대표단을 접견하며 CSGK 공동의장인 영 킴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을 만나 “한미동맹이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하고, 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가진 아미 베라, 영 킴 CSGK 공동의장 등 그룹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전략 동맹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한미관계 발전을 든든히 후원해 준 미 의회 역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CSGK 측에서는 아미 베라, 영 킴 공동의장과 함께  다이아나 드겟, 제이미 헤레라 뷰틀러, 브렌던 보일, 대런 소토, 토니 곤잘레스, 피터 마이어 의원 및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사빈 슐라이트 전미 의원협회(FMC)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방문 때 미 의회가 베푼 환대를 잊지 못합니다. 상․하원 모두 나의 방문을 환영하는 결의안을 발의했고, 하원지도부 간담회에서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보내 주셨다”며 “지난달 상원 대표단에 이어 이번에 초당적 하원 대표단이 방한했는데, 미 의회가 한미동맹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고 한미정상회담 차 미국을 방문할 당시 미 의회의 환영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코리아스터디그룹은 지난 2018년 출범 후 소속 의원수가 20명에서 50여 명으로 크게 늘었고, 연례 방한과 라운드테이블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미관계를 증진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아미 베라, 영 킴 공동의장님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얘기했다.

아미 베라 공동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민주당, 공화당을 아우르는 초당적인 방문단으로 방한을 하고 있다. 그만큼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이었고, 또 금번 미 의회의 이 모임도 지난번의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과 굉장히 근접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개월 만에 최초로 미국 의회의 방문단이 한국을 이번에 오게 되었다는 이 사실이 그만큼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며 “특별히 팬데믹 초기에 한국 국민들이 PPE라든지 테스트 기기와 관련되어서 많은 지원과 공급을 해 주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한국 측에서 모더나-삼성 간의 협력으로 백신 공급과 생산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미국 역시도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상황 호전을 위해 기여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 팬데믹 상황의 호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들이 기울여졌는데, 그만큼 이러한 부분들이 중요성을 띄기 때문에 많은 협력이 있었다”고 한미 백신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영 킴 공동의장은 “저는 한국이 낳은 딸로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인이다. (한국말로)친정에 다시 온 기분”이라고 말한 뒤 “문 대통령의 방미 당시 낸시 펠로시 의원과 함께 대화를 나누었던 그때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한미 간의 익스체인지 그룹(inter parliament exchange group)을 통해서 역할을 더욱더 공고히 하겠다는 역할을 대통령께서 일임을 해 주신 점에 대해서 저 개인적으로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당시에 대통령께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제 양국 의회 간에 이런 관계의 재개를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고 말해 줬다”며 “이런 관계가 정말로 수립이 되고 더욱더 공고화된다면 한미 양국 관계가 심화되고, 또 상호 이해가 더욱더 심화되고, 그만큼 한미관계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 “대통령께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 종료 후에 바로 이어졌던 성명에서 북한 인권 상황의 진전을 강조했고, 그 중요성에 대해서 발언했던 것이 기억 난다”며 “저 개인적으로도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의원으로서 그런 북한 인권 상황 개선에 대해서 말해 주신 점이 굉장히 반갑고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현재 중국에 구금되어 있는 크리스찬 탈북 두 가족이 있는데, 그 가족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 측에 접촉을 해서 이 가족들이 남한으로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다면, 이렇게 되기를 제가 간절히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현재 북한은 폐쇄가 되어 있지만 북한이 다시 문을 연다면 이 가족들이 북송이 되고, 그렇게 될 경우에 어떠한 불행한 일이 일어날지는 너무나도 자명하다”며 “서른 명의 전직 미국 의원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청원을 한 바가 있고, 부디 이 두 탈북자 가족들이 남한으로 들어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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