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일본의 주권적 결정사항' 부분에 빨간줄까지 그으며 동의"

"친일파 공세, 말꼬리잡기...여당의 할리우드 액션"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연합뉴스>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쿠시마 오염수 발언에 대해 정부 여당이 반일 선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하는데 오히려 강경화 외교장관이 손을 놓고 있었다"며 "오죽하면 민주당 의원이 강 장관한테 왜 아무것도 안하고 있냐고 했다"며 윤 전 총장의 '그전에는 문제 삼지 않았다'는 발언을 옹호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사실 과거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며 "정치적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고 일본 정부나 각국 협의로 사람들이 의문을 품지 않도록 국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여당 대선 주자들이 '친일파 공세'로 윤 전 총장을 맹비난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자민당 총리 도전하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했고, 이재명 지사는 "내피를 의심했다", "일본 극우 논리다"며 윤 전 총장을 몰아세웠다.

이에 조 의원이 윤 전 총장 발언에 대해 적극 옹호하며 강 장관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이다. 

그러면서 여당 후보들의 윤 전 총장 공격에 대해 "야권의 1위 주자하고 어떻게든 각을 세워보려고 오버액션 하는거다. 일종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거다"며 비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이 죽창가를 내세우며 '반일선동'을 했다"며 "그러면서 막상 외교부는 일본의 주권적 결정사항이라는 부분에 빨간줄까지 그으며 앵무새처럼 낭독했다"며 정부·여당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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