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만찬 회동에서 ‘전 국민’ 합의... 野, 100분 후 입장 번복
소상공인연합회, “지원 범위 두텁게, 신속히 지원할 것”

12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2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현 인턴기자] 정치권에서 연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합의와 번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소상공인들은 ‘실질적이고 두터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12일 만찬 회동 후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 합의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여야 공식 발표 후 100분 만에 국민의힘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손실을 입으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며 "그 후 남는 재원이 있으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소득하위 80%에서 전 국민으로의 확대를 추후 방역 상황을 고려해 검토하자는 취지로 합의한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이어 13일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번복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여당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일제히 ‘100분 대표’라 칭하며 비판했다. 야당에서도 ‘여당 들러리’냐며 실망하는 눈치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 지원한다고 (여야 대표가) 합의했다는 건 팩트가 아니다“며 "당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 "종전과 똑같은 (선별지급) 입장을 갖고 추경 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당정 협의로 ‘하위 80%’ 지급을 예고했다가 ‘전 국민’ 지원을 발표하고 또 다시 번복되는 사태에 소상공인들도 혼란스러운 눈치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의 합의 번복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예산안이야 정해지는 대로 따라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소상공인에게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라며 “4단계 격상 당시와 2차 추경안 발표 당시 논평과 재난지원금에 대한 입장은 같은 기조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에서 소상공인 피해 지원에 대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증액돼야한다”고 밝혔다.

현재 2차 추경 안에서 논의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3조 2500억 원이다. 피해 복구에 필요한 구체적인 증액안 요구에 대한 질문엔 “구체적으로 밝히진 못하지만 실질적인 손해배상에 준할 만큼 최대한으로 해야한다”며 신속히 지급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4단계 격상 영향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전 거리두기 2-3단계 당시 영향이 회복 되는데 2-3달 넘게 걸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인한 여파는 회복 기간이 그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피해지원을 대폭 늘려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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