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확산...주력 제조업 대부분, 전년도 보다 개선 전망
원자재 가격 급등·환경기준 강화 등 ‘기업규제’, 위험 요인 작용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현 인턴기자] 국내 제조업 주력 업종인 정유‧조선‧자동차 업계의 하반기 실적이 코로나 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19일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조선, 바이오헬스, 섬유, 가전 등 9개 수출 주력업종 협회를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주력 제조업의 올해 하반기 매출액과 수출액은 2020년 및 2019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대비 기저효과는 줄고 업종별 편차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유, 조선, 자동차 등의 업계가 코로나 19 발생 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되지 못할 업종으로 꼽혔다.

가장 감소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유 업계는 2019년 하반기보다 20∼25% 가량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항공유 등의 석유 제품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조선업계는 신규 선박 수주 실적이 매출에 반영되기까지 2~3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매출로 보여지는 수치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문제 지연으로 내수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와 특수성으로 인한 외관상의 성장을 배제한다면, 업종에 따라 본격적인 수요 회복과 경영실적 개선으로 보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 제조업의 위험요인으로는 ‘원자재 리스크’가 33.4%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정책 리스크 18.5%, 물류 운송 리스크 11.1%로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국내외 규제 강화 대응, 노동 경직성, 선박 및 컨테이너 수급난과 물류 운임 상승에 따른 기업 부담이 큰 것”으로 설명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우리 제조업 기업들이 고군분투해 선방하고 있지만, 국제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이 급등하고 부품소재 수급도 불안정한 상황이다”고 우려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탄소중립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부담도 큰 만큼, 산업구조 개편과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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