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기반 광고 사업 모색…개인사업자·외국인 고객 확장

카카오뱅크 CI [사진=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 CI [사진=카카오뱅크]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카드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과 빠른 플랫폼 비즈니스 부문 협력 관계를 구축 중에 있다. 

카카오뱅크는20일 카뱅이 최근 출시한 5번째 제휴 신용카드 '카카오뱅크 롯데카드'가 지난 15일 오전 11시부터 18일 자정까지 총 1만3000장의 발급이 신청됐다고 밝혔다.

출시 첫날 발급신청 건수는 지난해 카뱅이 신한·KB국민·삼성·씨티카드와 제휴해 신용카드를 출시했을 때의 2배를 기록했다.

롯데카드의 디지털 채널을 통한 신청 건수(7월 1∼19일 기준)는 30%가 '카뱅 롯데카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카드는 카카오프렌즈의 새로운 캐릭터 '춘식이'를 디자인에 적용했으며, 연회비 1만5000원을 내지만 스트리밍·배달·쇼핑 등 스페셜 가맹점 결제 시 5%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카뱅 앱을 통해 이달 안에 신청한 뒤 8월20일까지 12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8월 말 12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내걸었다.

 '쓴 만큼 돌려주는' 이벤트는 감독당국을 의식해 카드사 단독으로는 사실상 하지 못하는 이벤트다.

 카뱅은 작년 4월 4종의 제휴 신용카드(신한·KB국민·삼성·씨티카드)를 선보이면서 출시 10일 만에 신청 건수 10만건을 달성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제휴 신용카드 신청 누적 건수는 약 68만건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카뱅은 카드사뿐 아니라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 제2금융권 연계대출 서비스 또한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카뱅은 지난 6월 하나금융투자와의 제휴로 증권계좌 모집 개설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앞선 한국투자증권(2019년 3월), NH투자증권(2020년 2월), KB증권(2020년 6월)에 이은 4번째 제휴다.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개설된 계좌 수는 2019년 114만좌, 2020년 300만좌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 6월 말 기준 429만좌를 기록했다.

카뱅의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는 카뱅 입출금 계좌 개설 시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계좌 개설 신청을 빠르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점이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뱅 신용대출 신청 고객 중 대출이 부결된 고객을 대상으로 제2금융권 대출을 추천해주는 '제휴사 연계대출 서비스'도 2019년 4월 첫 서비스 시작 후 올해 6월 말까지 대출 실행금액이 누적 3조원을 돌파했다.

연계대출 실행 금액은 2019년 4월 출시 후 연말까지 56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기준 누적 2조600억원, 올해 6월 말 누적 3조원을 각각 돌파했다.

이는 제휴사가 제시한 대출금리와 한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고객이 직접 2금융권과 거래할 때보다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로 대출받을 수 있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재 카뱅의 연계대출 제휴사는 총 14곳이며 한국투자저축은행, KB국민카드, KB저축은행, KB캐피탈, 애큐온저축, 우리금융캐피탈, BNK캐피탈, 유진저축,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OK캐피탈, OK저축, 페퍼저축, JB캐피탈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금융사들이 카뱅과 제휴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강력한 트래픽'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카뱅은 독립된 앱으로 6월 말 기준 1671만명의 이용자와 1분기 기준 1335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력한 트래픽을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때마다 100만 고객을 확보해 왔다. 이러한 장점으로 고객 유입 속도 또한 점점 빨라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6월 출시한 '26주적금'은 100만 이용자 달성에 245일이 소요됐고, 2018년 12월 선보인 '모임통장'은 100만 이용자 확보에 32일이 걸렸다. 2019년 12월 출시한 '저금통'은 13일만에 100만 이용자를 달성한 바 있다. 이외에도 2019년 3월 오픈한 주식계좌 개설은 100만 이용자 확보에 148일, 2020년 7월 오픈한 오픈뱅킹은 100만 이용자 달성에 173일이 각각 걸렸다.

이를 두고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금융회사와 비슷한 상품을 내놓더라도 카뱅이 강력한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어 파급 효과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카뱅은 앞으로 플랫폼 부문에서 금융사뿐 아니라 비금융사와도 연결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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