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안 넘겼고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드루킹 사건, 민주주의 역사상 초유의 사건…김경수 윗선 규명 필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들에게 '국민의힘은 합당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들에게 "국민의힘은 합당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거리를 두며 "국민의힘은 합당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안 대표는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의료인과의 간담회를 갖기 앞서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합당)안을 제시하지 않고 저희들이 안을 만들라고 해서 2주에 걸쳐 양당의 당헌, 정강정책들을 모두 비교하고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것들을 모두 정리를 했다. 그 분량이 책 한 권 정도"고 했다. 

이어 "그 (안을) 지난주에 넘겼는데, 어제 일주일 만에 회동을 할 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다"며 "저희가 또 오늘 만나자고 요구를 했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대구를 방문한 배경에 대해 "동산병원은 지난해 20일간 의료봉사했던 곳이다. 그래서 그동안 어떻게 바뀌었는지 4차 대규모 확산 중에 대구 상황을 보러 왔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대구 경제도 심각한 형편이어서 대구상공회의소와 지역 벤처기업 관계자를 만나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정부의 방역정책에 대해 그는 "허점이 많고 비과학적이다. 국민의 공감대 형성도 어렵다. 현재 국내에는 불법체류자 40만명이 있는데 그중 등록자는 700여명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사각"이라며 "정부가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청해부대 사건도 같은 맥락이다. 사각지대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의료봉사를 올 때가 코로나19 1차 확산 때다. 당시 전문가들은 대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우려했고, 대구 시민들의 노력으로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K방역은 크게 방역과 백신 수급 문제다. 방역은 이전 정부에서부터 이어진 데이터와 노력이고, 백신 수급은 현 정부의 실력인데 이런 사태는 이 정권이 실력이 없는 것"이라며 정부의 방역 실패에 대해 지적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유죄 판결에 대해서는 "드루킹 사건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사상 초유의 사건이고, 늦었지만 판결이 난 것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 그것이 과연 그 선(김경수 지사)에서 그런 것인지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동산병원을 방문해 '대구 민란' 언급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서는 "그 전 정권과 국민들이 만들어 놓은 방역 시스템에 대한 것을 정권의 실력인 양 호도하는 것 자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윤 전 총장과의 이른바 '철석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개 회동 이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대구지역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 등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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