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동소이' - 윤석열 '제가 결정할 시간을 달라'
두 번째 만찬 회동...10분 뒤 비공개로 전환
오세훈 서울시장과 급 번개 취소 발표 소동
[폴리뉴스 이지현 기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깜짝 치맥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의 만찬 회동은 이번이 두 번째로,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 등을 논의해 오늘 중 발표할 지 관심이 쏠렸으나 입당은 결정되지 못한채 끝났다.
25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광진구 소재 한 치킨집에서 저녁 만남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이준석 대표의 갑작스런 제안으로 성사됐다.
두 사람은 ‘노 타이’ 컨셉으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러 차례 맥주잔을 부딪히며 대화를 나눴다.특히 이준석 대표는 “보수 정당에서 강북 정서를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다”며 윤 총장과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모두 서울 강북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대화는 10분 뒤 비공개로 전환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만남에서 입당문제를 논의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과연 어떤 결과물을 가져올지 관심이 쏠렸다.
이날 늦은 시간까지 회동이 끝난 뒤 이 대표는 "오늘의 사자성어를 표현하자면 '대동소이'"라며 "정권교체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저희가 같이 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면서 "공통으로 이루고자하는 바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입당문제와 관련 "오늘 교훈은 너무 쪼지말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이미 정치선배인 우리 이 대표님께서 아주 적확하게 말씀했다"며 "제가 결정할 때까지 시간을 가지고 저를 좀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렸고 이 대표도 쾌히 공감하셨다"면서 "걱정 마시라. 정권교체로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다"며 "예측 가능해야 하고, 국민께서 불안하지 않게 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치맥 회동' 전 25일 오후 윤 전 총장의 선거 캠프 '국민캠프'의 인사 재구성이 발표된 가운데,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이 대거 합류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캠프 가놓고 중립인양 방송한다”며 “상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4일엔 자신의 SNS를 통해 “(윤 총장이) 8월 중 입당하지 않고 2월까지 단일화 문제가 지속되면 적전분열 사태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계속해서 윤 총장의 입당을 압박해 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만남이 윤 총장을 향한 ‘밀고 당기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19시 40분 경 오세훈 서울시장과 뚝섬유원지 인근에서 3인 번개 회동을 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등을 이유로 곧바로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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